우리는 여전히 류현진의 시대에 살고 있다…한미 통산 200승 완성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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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20년 만에, 류현진이 해냈다.

 

마침내, 200승이다. 베테랑 류현진(한화)이 ‘괴물’ 면모를 자랑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으며 탈삼진은 3개 잡아냈다. 타선의 힘까지 더해져 5-2 승리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한화는 홈에서 치른 두산과의 주말시리즈를 싹쓸이하며 속도를 높였다. 3연승 행진. 시즌 성적 23승24패로, 5할 승률이 코앞이다.

 

류현진 개인적으론 시즌 5승(2패)째. 나아가 한·미 통산 200승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2006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전까지 KBO리그에서 121승69패를,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78승48패를 거뒀다. KBO리그에선 2006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98승을 수확했고, 2024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와 돌아와 23승을 추가했다. 빅리그에선 2013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뛰며 LA다저스(54승), 토론토 블루제이스(24승)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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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외 리그를 모두 합쳐 한국 투수가 프로 통산 200승을 거둔 것은 송진우가 유일했다. 송진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이다. 대전에서 태어나 고향 팀인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에서만 뛰었다. 21시즌 동안 672경기에 나서 210승153패 103세이브 17홀드를 남겼다. 송진우의 등번호 21번은 한화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 있다. 류현진은 2006년 루키로서 대선배 송진우의 200승을 지켜본 바 있다. 그로부터 꼭 20년 만에 대기록의 뒤를 잇게 됐다.

 

쉽지 않았다. 승수는 혼자 힘으로만 쌓을 수 없다. 이미 한 차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지난 17일 수원 KT전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뒷문이 열리면서 승리가 불발됐다. 이날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종수, 박상원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9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박찬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3루 주자 윤준호를 홈에서 포스아웃시키며 큰 산을 넘었다. 이후 박지훈, 다즈 카메론을 각각 우익수 파울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활짝 웃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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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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