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들개가 되겠습니다.”
한국 3x3 농구 국가대표팀(이동근·이주영·김승우·구민교)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원마운트 이벤트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26 KBA 3x3 프라임 리그 2차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뒀다. 24일까지 이어지는 대회서 디펜딩 챔피언을 노린다. 대표팀은 1차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표팀은 프라임 리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월 1차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4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x3 2026 아시아컵에 나섰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뉴질랜드를 만나 15-21로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향한 희망을 띄웠다.
예상치 못한 준우승이었다. 그는 “당시 우리 목표는 7경기를 하는 거였다. 결승까지 가든, 준결승에 가서 3-4위전을 하든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오는 게 목표였다”면서 “목표는 그랬지만 선수들이 나서는 첫 국제대회다 보니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프라임 리그와 예선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이주영은 입술이 찍어지는 부상을 당해 봉합을 해야 했다. 쉬어야 정상이지만, 이주영은 투지와 간절함으로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팀원들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배 감독은 “마지막에는 부상이 나올까 염려됐었는데, 결국 (이)주영이 부상을 입어서 준결승을 못 뛰었다. 결승전에서도 출전을 안 시키려고 했으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다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그런 스토리가 완성됐다”고 돌아봤다.
이동근은 “말이 안 됐던 것 같다”고 웃은 뒤 “우리가 처음에 모였을 땐 다 3x3 초보였다. 초반엔 우왕좌왕하면서 잘 안 맞았다. 걱정도 컸는데 대회를 앞두고 감독님 말씀 따라 잘 준비했다. 원팀으로 모이기 시작하면서 ‘계속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들어갔다. 실제로 다 잘 된 건 아니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감도 많이 얻어왔다.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힘들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다”면서도 “거기서 얻은 추억과 기억을 갖고 돌아오되, 영광은 잊고 초심 찾아서 들개들처럼 덤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또 한 번의 테스트장으로 삼는다. 배 감독은 “1차 대회도 테스트였고,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아시아컵에 다녀와서 두 달 가까이 3x3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러고 이번 경기에 나선 것이다. 그 공백을 선수들이 얼마나 메울 수 있는 확인하고, 이 부분을 토대로 또 준비해야 한다”며 “실전 경험을 쌓고,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는 프라임 리그는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한 무대”라고 전했다.
선수단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학리그는 물론, 4학년인 이동근과 이주영은 교생실습도 나가고 있다. 쉴 시간이 없는 나날이다. 이동근은 “리그도 뛰고 있고, 교생 실습도 나가고 있어서 운동을 제대로 할 시간이 없다.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몸이 무거웠던 것 같은데, 잘 쉬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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