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서 더 강한 이현중, 나가사키 첫 왕좌 이끌까

사진=일본 B.리그 공식 SNS 캡처
사진=일본 B.리그 공식 SNS 캡처

 

지난해 호주프로농구(NBL) 정상에 섰던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이번엔 일본 무대 꼭대기를 바라본다.

 

소속팀 나가사키는 23일 요코하마 아레나서 류큐 골든 킹스와 2025∼2026시즌 일본 B.리그 파이널 첫 맞대결을 치른다.

 

나가사키에는 첫 번째 도전이다. 알바크 도쿄와 치바 제츠를 차례로 넘고 창단 첫 파이널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이번 상대인 류큐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5년 연속 파이널에 오른 B.리그의 강호다.

 

나가사키가 새 역사를 노린다면, 류큐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두 팀 모두 챔피언십 4경기를 전승으로 통과해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흐름도 팽팽하다.

 

승부처는 골밑이 될 터. 나가사키와 류큐는 챔피언십 4경기에서 모두 리바운드 우위를 점했다. 나가사키는 경기당 42.8개, 류큐는 41.8개를 잡아냈다. 외곽 화력 못지않게 세컨드 찬스와 수비 리바운드 싸움이 시리즈의 흐름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이현중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서 NBL 일라와라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일본 입성 후 정규리그서도 팀 핵심 공격 옵션으로 활약했다. 챔피언십 돌입 후엔 더 큰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20.3점 8.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정규리그 때 평균 17.4점, 5.6리바운드보다 한 단계 올라선 수치다.

 

장기인 3점슛은 경기당 3.3개에서 2.5개로 줄었지만, 대신 적극적인 돌파와 몸싸움으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챔피언십서 가장 많은 자유투 3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킨 점은 큰 경기에서의 집중력을 보여준다.

 

류큐를 상대한 기억도 나쁘지 않다. 이현중은 통산 류큐전 3경기에서 평균 19.7점 4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남겼다. 경기당 3점슛도 3.7개를 꽂았다. 외곽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는 능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 경기 코트 위에서 궂은일을 자처할 정도로 열정적인 선수다. 파이널 판도에도 ‘게임 체인저’로 우뚝 설 수 있다는 평가다.

 

B.리그 파이널은 3전2선승제로 열린다. 1차전은 23일 오후 2시30분, 2차전은 하루 뒤 24일 오후 1시5분에 치러진다. 만일 이 두 경기서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면 26일 오후 7시5분 3차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

 

나가사키의 첫 우승 도전, 그리고 이현중의 두 시즌 연속 해외 리그 정상 도전이 마지막 관문 앞에 서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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