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셔누X형원 ‘러브 미’, 절제의 미학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이 21일 새 앨범 '러브 미(LOVE ME)'를 발표한다. 형원(왼쪽)과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이 21일 새 앨범 '러브 미(LOVE ME)'를 발표한다. 형원(왼쪽)과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이 결코 달콤하지 않은 사랑의 끝을 마주했다. 지난 11년의 내공이 만들어낸 치명적이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노래한다. 

 

오늘(21일) 오후 6시 공개 되는 ‘러브 미(LOVE ME)’는 2023년 그룹 내 첫 유닛으로 데뷔한 셔누X형원의 두 번째 사랑 이야기다. 지난 앨범 ‘디 언씬(THE UNSEEN)’으로 자체제작 능력을 보여준 두 사람이 보다 성숙해진 표현법을 가지고 돌아왔다.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이 21일 새 앨범 '러브 미(LOVE ME)'를 발표한다. 형원(왼쪽)과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이 21일 새 앨범 '러브 미(LOVE ME)'를 발표한다. 형원(왼쪽)과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셔누X형원, 절제의 ‘러브 미’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더 성숙해졌고, 그 안에 감정의 결과 분위기의 미묘한 차이가 느껴진다. 미니2집 ‘러브 미(LOVE ME)’의 타이틀곡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는 앨범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형원은 20일 “첫 앨범과 이어지는 건 사랑이라는 주제다. 전작을 통해 첫 유닛이 가지는 스페셜한 느낌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사랑에 관한 둘 만의 서사를 강화해 우리가 낼 수 있는 장르를 담아보려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랑의 끝에 마주하는 절박함과 지침, 집착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사랑의 다양한 시간 중에 끝에 주목한 이유를 묻자 “우리의 강점이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어둡고 절제된 매력이다. 똑같은 사랑이어도 몬스타엑스가 표현하던 사랑의 거친 면이 있다. 그런 지점이 사랑의 끝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두 유 러브 미’는 사랑을 확신하지 못한 채 서로 밀고 당기는 감정의 줄다리기를 표현한 곡이다. 사이렌을 연상시키는 보컬 효과와 브라스 사운드가 어우러져 치명적이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드러낸다. 신나는 비트와 강한 훅의 분위기까지 수록곡 중 ‘타이틀곡스러운’ 느낌이 강한 곡이었다. 퍼포먼스적으로도 셔누X형원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몬스타엑스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누가봐도 “셔누X형원 같다”고 말할 법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셔누는 “유닛이다 보니 서로의 합이 중요하다. 파트 분배도 잘 맞고 조화로운 곡이었다”며 “과격하거나 흩뿌려지지 않고 각인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에 둘이 가진 예쁜 핏이 돋보이도록 준비했다. 간질간질하면서도 섹시한 느낌도 있다”고 타이틀곡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요계 대표 짐승돌로 활동하며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거친 이미지로 이름난 몬스타엑스의 멤버들이지만 유닛 활동은 확실하게 다른 방향성이 존재한다. 셔누는 “팀은 여섯 멤버가 다채로운 색을 가지면서도 뭉쳤을 때 더 센 느낌이다. 잔잔한 사랑 노래를 부른다 해도 그 안의 의미가 많은 것처름, 셔누X형원은 더 자연스럽고 절제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교했다. 

 

지난 십수년 간 곡을 세상에 내놓으며 수많은 고민과 선택을 거쳤다. 타이틀곡 하나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다. 셔누는 “내가 더 유명한 가수라면 어떤 곡을 원할까 고민해본다. 팬들이 뭘 더 좋아할지, 어떤 게 더 신선하고 섹시하게 느껴질지 상상해본다”고 했다. 형원 역시 무대 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보여주는 음악을 하는 가수이기에 최대한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인지 고려한다”면서 “타이틀곡은 무대와 듣는 사람들의 취향을 고르지만, 내가 곡을 만들 때는 언제든 들을 수 있는 노래인지 먼저 생각한다”고 밝혔다.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이 21일 새 앨범 '러브 미(LOVE ME)'를 발표한다. 형원(왼쪽)과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이 21일 새 앨범 '러브 미(LOVE ME)'를 발표한다. 형원(왼쪽)과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11주년 몬스타엑스, 도전은 계속 된다

 

팀으로 11년, 유닛으로 3년을 함께했다. 어느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팀 내에서도 유독 안정감을 갖게 되는 사이다. 서로의 관계를 두고 형원은 ‘평생 친구’, 셔누는 ‘자연스러움’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평생 친구가 있다고 하면 (셔누)형이 아닐까. 백발 할아버지가 되어도 맥주 한 잔 하고 같이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형원은 “지금은 퍼포먼스 강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만의 우정 이야기를 한 챕터씩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 목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닛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톤이 뭉쳤을 때 자연스러운 소리를 낸다. 말 하는 박자도, 노래할 때의 박자도 맞아 떨어진다. 비슷한 음역대면서도 다른 목소리를 가진 두 사람의 합은 유닛의 최대 강점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취향까지 같아진다. 의도하지 않아도 맞아떨어지는 둘의 끈끈함은 무대에서도 발현된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바라본 둘의 솔로곡도 수록됐다. 두 곡은 진행 중인 몬스타엑스 월드투어 ‘더 엑스 : 넥서스(THE X : NEXUS)’를 통해 미리 공개됐다. 셔누의 ‘어라운드&고(Around&Go)’는 상처 받으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중독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형원의 ‘노 에어(NO AIR)’는 사랑이 사라진 공허함 속에서 숨조차 쉴 수 없는 절박함을 담아낸 곡, ‘두 유 러브 미’보다도 끝에 있는 무너져내린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다. 

몬스타엑스 형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 형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곡 작업 전반에 참여한 형원은 “처음엔 나를 위해 작업했다면, 이제 내 취향 보다는 내가 쓴 노래에 영향을 받는 팬들을 생각해 더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밝은 분위기의 2번 트랙 ‘슈퍼스티셔스(Superstitious)’와 5번 트랙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는 형원이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다. 3번 트랙 ‘인 마이 헤드(In My Head)’는 전에 없던 록스타일의 곡으로 다양성을 꾀했다. 

 

싱어송라이터 형원의 새로운 도전이자 변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싶다고 밝힌 형원은 “팬들이 특정 장르를 선호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것’을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판단은 팬분들이 하는 것이니 우리는 여러 소재를 보여드리고 판단은 팬분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꾸준히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져가야 한다는 베테랑다운 답변이었다. 

 

10여년의 활동을 함께해 온 몬베베(팬덤명)과 몬스타엑스의 관계성도 빼놓을 수 없는 동력이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끈끈하게 이어져온 멤버들의 꾸준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영역이다. 팬들의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셔누는 “우리의 퍼포먼스와 노래가 어떻게 보여질지 예상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럴 땐 회사의 의견을 들어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자 한다”며 “상황에 맞지 않는 노출은 되레 반응이 좋지 않더라.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확실하다. 셔누X형원의 세 번째 앨범도 나올 수 있는 성과를 얻는 것. 두 사람은 “계속 시도하고 싶은 그룹이 되길 바란다”면서 “오래 기다려 준 팬들에게 기쁜 앨범이 되길 바란다. 11년 넘는 시간동안 사랑해주셨기에 나올 수 있었던 앨범인 만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길 바란다”고 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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