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CJ)가 자신의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시우는 오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38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 출격한다.
더CJ컵은 CJ그룹이 후원하는 대회다. CJ는 2017년부터 국내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CJ컵을 제주에서 개최해 왔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2024년부터 바이런 넬슨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030만달러(약 155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185만달러(약 28억원)에 이른다.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 투어 시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글 트로피가 주어진다.
김시우가 첫 우승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PGA 투어는 김시우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2위로 선정했다. “김시우는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대회가 열리기 시작한 2021년부터 매년 출전하고 있다”며 “2023년 한 타 차이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상승 기류에 탑승했다. 김시우는 올 시즌 14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1회를 포함, ‘톱10’에 6번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는 2024년 공동 13위, 지난해 공동 15위로 선전했다.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에 우승의 꿈을 부풀린다.
김시우는 2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 장소가 집과 가까워서 마음이 편하다”며 “우승한 지 3년이 넘어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절대 강자를 넘어서야 한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72홀 최소타(31언더파 253타) 타이기록을 쓰며 정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3차례를 포함해 톱10에 6번이나 포함되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 캐디락 챔피언십에서는 2위에 올랐고 직후 출전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며 꾸준한 흐름을 보여줬다.
셰플러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올린 PGA 투어는 “셰플러는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안정적인 기록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돌아왔다”고 전했다.
CJ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임성재와 이경훈, 배용준(이상 CJ)도 후원사 대회에 출격한다. 김주형(나이키골프)과 노승열(지벤트골프)도 출사표를 던졌다.
기복을 줄여야 하는 임성재에게 시선이 쏠린다. 올 초 손목 부상으로 첫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그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이달 초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상승 곡선을 타는 듯했으나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최대 변수는 대대적인 보수를 거친 TPC 크레이그 랜치다. 지난해 2500만달러(약 378억원)를 들여 새로 단장했다. 벙커를 새롭게 디자인했고 그린을 새로 포장했다. 잔디도 새 모델로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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