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볼링핀 춤출수록 댕댕이도 행복… 롯데 재단의 ‘개특별한’ 기부 볼링

-롯데장학재단 주최 제1회 ‘나눔 스트라이크’ 가보니
장애인도우미견, 실험비글, 유기견에게 기부하는 볼링 행사 ‘롯데 나눔스트라이크’ 참가자들과 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장애인도우미견, 실험비글, 유기견에게 기부하는 볼링 행사 ‘롯데 나눔스트라이크’ 참가자들과 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나눔스트라이크 행사장에서 장애인도우미견 후보생 ‘아름이’와 교감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나눔스트라이크 행사장에서 장애인도우미견 후보생 ‘아름이’와 교감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우리 딸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강아지랍니다(웃음).”

 

롯데장학재단의 ‘개특별한’ 기부 행사가 펼쳐졌다. 19일 서울 중구의 한 볼링장에서 열린 ‘제1회 롯데 나눔스트라이크’였다. 참여자들의 볼링 스코어만큼 장애인도우미견, 실험비글, 유기견들을 위한 기부금이 쌓이는 대회. 개회사를 통해 강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퇴근 후 여가 생활을 통해 일상적 기부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는 스포츠를 통해 누구나 쉽고 즐겁게 기부에 참여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재단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첫 행사 종목으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고, 참가자 간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볼링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의 스코어 1점당 3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기부처인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및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를 비롯해 유기동물 봉사 동아리(이리온·위유프로젝트·니니독·낭만봉사단·PATT HEROES) 회원, 롯데 계열사 10곳(롯데재단·롯데캐피탈·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호텔·롯데이노베이트·롯데물산·롯데건설·롯데백화점·롯데제이티비·롯데칠성) 임직원 등 60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특별 게스트’로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교육생 ‘아름이’가 함께했다.

 

장애인도우미견, 실험비글, 유기견에게 기부하는 볼링 행사 ‘롯데 나눔스트라이크’ 참가자가 볼링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장애인도우미견, 실험비글, 유기견에게 기부하는 볼링 행사 ‘롯데 나눔스트라이크’ 참가자가 볼링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5명씩 팀을 이뤄 12개 조가 각 레인에서 게임을 시작하자 볼링핀이 쓰러지는 경쾌한 소리, 함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스트라이크가 나올 때마다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 사이 기부금이 차곡차곡 쌓이며 게임 시작 10분 만에 300만원을 돌파했다.

 

약 50분 동안 펼쳐진 게임 결과 60명 참가자가 총 5706점을 기록했고, 그렇게 1711만8000원 기부금이 조성됐다. 이는 참가자들이 각자 챙겨온 헌 수건과 더불어 기부처로 전달될 예정이다. 헌 수건은 견사의 방석 등으로 유용하게 쓰이는 물품이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적립한 12조가 MVP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 사진 촬영 이후에는 아름이와 기념샷을 남기려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장 이사장도 “아름이가 오늘의 최고 스타”라며 웃었다.

 

장애인도우미견, 실험비글, 유기견에게 기부하는 볼링 행사 ‘롯데 나눔스트라이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적립한 12조 조원들이 장혜선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장애인도우미견, 실험비글, 유기견에게 기부하는 볼링 행사 ‘롯데 나눔스트라이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적립한 12조 조원들이 장혜선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롯데 재단의 후원을 받게 된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의 이이삭 협회장은 “최근 정부 지원금이 끊기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롯데 재단 덕분에 장애인도우미견 육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애인도우미견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실험동물 문제에 대해 롯데 재단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험동물의 현실과 구조 이후의 삶을 알려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 재단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라는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든 공익재단이다. 장학재단, 복지재단, 삼동복지재단을 운영하며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금이 2614억에 이르며 약 57만 명이 도움을 받았다.

 

특히 장학 재단은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지원사업, 시각장애인축구대회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장과 장애인도우미견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장과 장애인도우미견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비글구조네트워크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는 1992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장애인도우미견 훈련기관으로, 경기 평택시의 훈련센터에서 시각장애인도우미견, 청각장애인도우미견, 지체장애인도우미견, 정신질환·뇌전증 환자 도우미견 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382두의 도우미견을 육성 및 분양했으며, 현재 약 70두가 활동 중이다.

 

롯데 재단 측은 “장애인도우미견 육성 단체가 미국은 800곳이 넘고, 일본은 20곳 이상이지만 우리나라는 단 2곳뿐이며 여러 분야의 도우미견을 육성하는 곳은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뿐”이라며 후원 배경을 전했다.

 

또 다른 후원처 비글구조네트워크는 2015년부터 실험비글과 유기견 등을 구조해 충남 논산·보은 보호소에서 돌보며 입양을 보내는 단체다. 대학병원, 제약회사, 화학회사 등에서 실험용으로 쓰던 비글을 주로 보호한다. 실험비글은 평생을 실험용으로 쓰이다 매년 1만5000마리 이상이 안락사 되며, 구조 되는 경우는 전체의 0.0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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