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징크스를 깼다.
프로야구 롯데가 승리를 노래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서 6-4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 17승1무24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연승을 달린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유독 화요일 기운이 좋지 않은 롯데다. 앞서 치른 7번의 경기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0.143).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징크스라 할 만하다. 많은 수장들이 화요일 경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한 주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까닭이다.
심지어 상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다. 상·하위 가리지 않고 터지고 있다. 팀 타율(0.280) 2위에 홈런(51개) 2위를 기록 중이다. 5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더욱 매섭다. 팀 타율(0.314), 팀 홈런(30개) 모두 1위다. 상대전적에서도 승리 없이 2패로 밀리던 중이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 했던가. 믿었던 제레미 비슬리가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비교적 평범한 성적을 남기고 내려갔다.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이 힘을 냈다. 홈런 2방을 비롯해 장단 12안타를 때려냈다. 전준우, 고승민, 장두성, 손성빈 등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포효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홈런이다. 전민재가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 시작이다. 0-1로 끌려가던 2회 초. 1사 1루 상황서 상대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의 138㎞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시즌 두 번째 손맛을 보는 순간이었다.
한동희의 홈런도 의미 있다. 3-4 1점차로 쫓기던 8회 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바뀐 투수 윤산흠의 2구를 공략했다. 148㎞짜리 직구가 초구와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여전히 삐걱거리지만, 조금씩 퍼즐이 맞아가고 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결국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해줘야 할 터. 한동희의 장타가 반가운 이유다. 롯데의 장타 갈증을 해결해줄 적임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렇게 촘촘한 경기에서 승기를 잡으면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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