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양의지(두산)가 또 하나의 굵직한 장면을 장식했다. KBO리그 역대 21번째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으며 베테랑 포수의 존재감을 다시 새겼다.
반등의 기지개를 이어간다. 양의지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침묵은 없었다. 경기 전까지 통산 1999안타를 마크한 가운데 4타수 1안타 1타점을 작성한 것. 이로써 남은 한 걸음을 채워내는 데 성공했다. 양의지가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재차 아로새겼다.
기록을 달성한 건 6회였다. 양의지는 팀이 8-1로 앞선 2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 투수 배재환의 초구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고 좌익수 앞으로 향했다. 이에 2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으면서 1타점 적시타(9-1)가 됐다.
동시에 양의지의 통산 2000번째 안타가 나온 순간이다. 두산은 이날 그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9-3 승전고를 울렸다.
KBO리그 역대 21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외야수 전준우(롯데)가 역대 20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한 데 이어, 또 한 명의 베테랑 타자가 뜻깊은 이정표를 추가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130경기 동안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 20홈런 89타점을 써내며 안현민(KT·0.334), 김성윤(삼성·0.331) 등 쟁쟁한 이름들을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그러나 타격왕의 방망이는 올봄 낯설 만큼 무거웠다.
부침의 연속이었다. 하루 전 18일까지 41경기서 타율 0.217(143타수 31안타)에 그친 게 방증이다. 이 시기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4명 중 타율 48위에 머물렀을 정도다.
비로소 타격감을 되살리는 중이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 멀티포 활약(시즌 3, 4호)을 포함, 직전 4경기서 4할 타율(0.429·14타수 6안타) 3홈런을 때렸다. 이 흐름 속 2000안타 대기록까지 보탠 양의지가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