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도 부러워할 수준”…나홍진 ‘호프’, 칸 뒤흔든 7분간의 기립박수

영화 호프 포스터. 출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SNS
영화 호프 포스터. 출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SNS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가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19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경쟁 부문 공식 상영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날 상영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영 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부터 각국 취재진과 팬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으며 2300여 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은 빈자리 없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영화가 끝난 직후 객석에서는 약 7분간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환호에 화답하며 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나홍진 감독은 “이렇게 긴 시간 자리를 지켜주시고 관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년 동안 함께해 온 동료들과 배우들, 그리고 우리를 다시 한번 초청해 준 칸 영화제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공식 상영 직후 유력 외신들의 호평도 일제히 쏟아졌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올해는 물론 어떤 해와 비교해도 손꼽힐 만큼 숨 막히게 우아한 액션의 영화적 연출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숨 돌릴 틈 없는 속도감, 또렷하게 구축된 인물들로 단숨에 관객을 끌어당긴다”고 평했으며 데드라인은 “홍경표 촬영감독의 훌륭한 영상미, 마이클 에이블스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 유상섭 무술감독의 인상적인 스턴트 조율은 모두 할리우드도 부러워할 만한 수준의 결과물”이라며 기술적 완성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크린 데일리 또한 “촘촘하고 세밀한 프로덕션 디자인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며, 영화 속 공간의 모든 디테일이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영화 관계자 및 평론가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트리뷴 드 주네브의 파스칼 가비예는 “질주하는 야생마 같은 속도로 경쟁 부문의 다른 작품들을 압도한다. 단 1분도 군더더기가 없다”고 평했으며 리전 프리의 요나탄 이트코넨은 “스크린에서 구현된 가장 대담하고 짜릿한 작품으로, 반드시 직접 봐야 믿을 수 있을 정도”라며 감탄했다. 디아리우 지 페르남부쿠의 안드레 게하 역시 “미스터리로 시작해 실시간으로 압도적인 추격극으로 변해가며, 점점 더 거대하고 야심 찬 비주얼을 펼쳐낸다”고 호평했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호포항을 배경으로,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마을 전체가 걷잡을 수 없는 비상 상황에 빠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이 출장소장 범석 역을, 조인성이 마을 청년 성기 역을, 정호연이 경찰 성애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 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 캐릭터로 합류해 독보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호프는 올여름 극장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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