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강원 이기혁 “아버지께서 실수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대표팀 이기혁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표팀 이기혁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버지께서 실수하지 말라고 집중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깜짝 발탁된 수비수 이기혁(강원FC)이 부모님의 얘기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이기혁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12명과 함께 월드컵 사전 훈련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이기혁이었다. 깜짝 발탁이다. 이기혁의 A매치 경력은 통산 1경기다. 그마저도 2022년 동아시안컵 홍콩전으로 약 4년 전이다. 홍 감독 체제에서는 2024년 11월 A매치 2연전 때 태극마크를 단 게 유일하다. 출전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하지만 K리그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올해 강원에서 활약하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월드컵 데뷔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기혁은 “(오늘) 호텔에서 먼저 소집했을 때부터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실감이 났다”며 “선수들과 빨리 호흡을 맞춰 잘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님께서 저의 좋은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발탁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가서도 끊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부모님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그는 “아버지께서 항상 실수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셨다”며 “늘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 긴장을 많이 해서 제 본 모습을 다 못 보여줬다. 이번에는 긴장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오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기혁의 강점은 멀티 능력이다. 센터백과 미드필더,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센터백으로 많이 출전했다”며 “스리백의 왼쪽이나 가운데를 모두 볼 수 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경험이 적었던만큼 빨리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 그는 “선수들과 어색함이 없어야 한다”며 “거리낌없이 장난도 치면서 선수들과 거리감을 좁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저의 좋은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다가가서 친해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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