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 영화인으로서 국제 무대에서 쌓아온 공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박 감독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이날 훈장은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직접 전달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 등 세 단계로 나뉘며, 코망되르는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앞서 마틴 스코세이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같은 훈장을 받았다. 한국인 수훈자로는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정명훈, 조수미에 이어 네 번째다.
박 감독은 그동안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12일 개막한 제79회 칸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 영화인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박 감독이 처음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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