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0HR↑…더 강해진 오스틴 “실패 속에서 교훈 얻었죠”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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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었다.”

 

내야수 오스틴 딘(LG)의 방망이가 폭발한다.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3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10호, 11호 홈런을 연달아 신고했다. 시즌 7, 통산 1,249, 개인 2번째 진기록이다. 이날 오스틴의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틴은 “SSG가 좋은 공을 주지 않더라. 나만의 전략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기쁘다”고 말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불을 뿜는다. 이날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볼넷. 그리고 맞이한 세 번째 타석. 5회 초, 2사 2,3루 찬스였다. 상대 선발투수 김건우의 커브(119㎞)를 공략했다. 쭉쭉 뻗어간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끝이 아니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번엔 노경은의 포크볼(138㎞)을 노렸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뚝 떨어지는 공이었지만 기술적으로 퍼 올렸다.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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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장면도 포착됐다. 8회, 노경은과 승부하는 과정이었다. 초구와 2구, 연속해서 너클볼이 들어왔다. 심지어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너클볼은 회전이 거의 없는 변화구로, 공의 변화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마구’라 불린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어려운 공이기도 하다. 오스틴은 “노경은 투수가 너클볼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스윙을 하거나 반응을 하기 어려웠는데 오히려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해로 KBO리그 4년차를 맞이한 오스틴. 원래도 잘했지만, 올해는 더 펄펄 난다. 이날 경기까지 42경기서 타율 0.359를 작성했다.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업그레이드된 파워다. 61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만 21개다. 비중으로 따지면 34%나 된다. 2루타가 10개, 3루타가 3개, 홈런이 11개다. 산술적으로 37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페이스다. 오스틴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24시즌 마크한 32개다. 3루타 역시 한 개만 더 치면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이다.

 

그간 상대 구단들의 집요한 전력분석이 더해졌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피부 관리 덕분”이라며 농담을 건넨 오스틴은 이내 진지해졌다. “지난 실패 속에서 배운 것이 많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실패의 스포츠다. 10번 중 7번을 실패해도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종목 아닌가. 실패를 겪을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이를 교훈삼아 더 나아지고자 했던 모습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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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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