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달러 수익→글로벌 차트 역주행…‘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화려한 부활 [SW이슈]

영화 '마이클' 스틸컷
영화 '마이클' 스틸컷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되살아났다. 

 

그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가 스크린에 이어 전 세계 음악 시장까지 강타하면서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난 지금도 마이클 잭슨의 영향력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북미 개봉한 영화 ‘마이클’은 첫주 북미에서만 9700만달러(약 1433억원)를 벌어들였고 전 세계 6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10일 만에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4억 2392만달러(약 6235억원)를 넘겼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현재 6억2192만달러(약 9328억원)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영화 '마이클' 스틸컷
영화 '마이클' 스틸컷


영화에는 블록버스터 작품 수준인 1억5500만달러(약 229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음악 전기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개봉한 지 열흘도 안 돼 이를 훌쩍 넘기는 수익을 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다룬 영화 ‘엘비스’의 흥행 성적(2억8870만달러)을 뛰어넘으며 역대 음악가 전기 영화 흥행 2위에 올라서는 기염도 토했다. 1위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다. 전 세계 9억달러(약 1조34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가파른 흥행 추이를 고려하면 10억달러 수익도 예측돼 1위 기록 또한 가뿐하게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열풍은 스크린을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까지 집어삼키고 있다. 대표곡들이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중이다. 미국 빌보드가 지난 12일 발표한 최신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잭슨은 모두 4곡을 차트에 올렸다. ‘빌리진’(Billie Jean)은 전주 38위에서 17위로 껑충 뛰었고 ‘휴먼 네이처’(Human Nature)는 29위, ‘비트 잇’(Beat It)은 31위, ‘돈트 스톱 틸 유 겟 이너프’(Don’t Stop ’Til You Get Enough)는 38위로 새로 진입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1982년 발표한 정규 6집 ‘스릴러’(Thriller)는 전주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2003년 발매된 베스트 앨범 ‘넘버 원스’(Number Ones) 13위에서 6위로 뛰어올라 발매 이후 처음으로 이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잭슨은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10년마다 최소 한 번은 빌보드 200 톱10에 앨범을 진입시킨 솔로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한 아티스트는 솔로와 그룹을 통틀어 폴 매카트니·롤링 스톤스·브루스 스프링스틴·제임스 테일러에 이어 다섯 번째다. 빌보드는 “영화 마이클로 인한 열기가 차트에서 계속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인 영국 오피셜 차트가 지난 16일 발표한 톱100 차트에서도 잭슨은 싱글 4개, 앨범 5개를 각각 진입시켰다.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는 ‘빌리 진’이 3위, ‘비트 잇’이 5위를 기록했다. 오피셜 앨범 차트 톱100에서는 베스트 앨범 ‘디 에센셜’(THE ESSENTIAL)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스릴러’와 ‘배드’(BAD)는 각각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은 ‘마이클’이 북미 개봉 이후 흥행에 성공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잭슨 음악의 소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영화는 잭슨이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솔로 가수로 세계적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잭슨의 친조카 자파 잭슨이 주연을 맡아 삼촌의 일대기를 완성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성공시킨 프로듀서 그레이엄 킹이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1969년 데뷔한 잭슨은 ‘빌리 진’·‘비트 잇’ 등 연이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신드롬을 구가했다.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17회 수상했으며 10억장 이상의 앨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릴러’는 약 7000만장 이상 판매돼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러나 2009년 5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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