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진실 추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매회 예측 불가의 전개로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7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30년 만에 잡힌 강성 연쇄살인사건 진범의 정체가 밝혀지며 충격과 반전을 안겼다. 무엇보다 첫 번째 용의자 이기범(송건희)의 죽음으로 강태주(박해수)는 또 한 번 각성의 계기를 맞았다.
그를 죽게 만든 차시영(이희준)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최고조에 달한 강태주는 본격적인 싸움을 다짐했다. 한편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범인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앞으로 남은 이야기를 더욱 궁금해했다. 이에 마지막까지 주목해야 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2+2’ 숫자의 비밀
2019년 현재, 강태주와 진범 ‘이용우’의 일대일 대담에는 한층 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용우가 이기환(정문성 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의 말투와 태도가 불편한 선을 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강태주에게 ‘친구 이기환’은 없었다. 그의 무례함에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며 자백과 진술을 끌어냈다. 이용우가 손수 적은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란 수수께끼 같은 숫자의 비밀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그가 총 14건의 살인을 12건과 2건으로 구분 지은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숫자 2를 가리켜 “재미있는 건 이쪽이지”라고 강조했고, “이 중의 하나는 아이였어. 아주 어린 여자아이”라고 밝히며 소름을 유발했다. 1988년 과거, 강순영(서지혜)이 윤혜진(이아린)의 실종 소식을 접하는 장면이 공개된 만큼 불길한 예감을 증폭시켰다. 과연 강태주와 이용우의 아슬하고 위태로운 진실게임은 어떻게 펼쳐질지, 30년 만에 밝혀지는 과거가 현재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를 모은다.
◆두 번째 누명 피해자…‘사형 구형’ 백승환의 운명은?
이기범이 억울한 누명을 벗고 풀려났을 때, 또 다른 누군가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 두 번째 피해자는 이기범의 친구 임석만(백승환 분)이었다. 새로운 정황과 단서가 모두 그를 유력 용의자로 가리켰기에 강태주는 아무런 의심의 여지 없이 임석만을 검거했다. 하지만 임석만은 이기범이 그랬던 것처럼 형사들의 가혹 수사에 허위 진술을 했고, 7차 사건 현장 검증을 강요당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여기에 임석만의 가족들마저 ‘연쇄살인범’으로 낙인찍힌 아들이자 동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법정에 선 차시영이 임석만에게 사형을 구형하면서, 누구도 그를 구제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랐다. 이대로 임석만은 이기범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수VS이희준, 지독한 악연의 끝은?
‘혐관 공조’를 예고했던 강태주, 차시영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결정적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역시 이기범의 죽음이었다. 이기범의 사인은 장기 손상으로 인한 패혈증. 불법 수사 중 발생한 감금, 폭행, 고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차시영과 형사들은 이기범의 장례식장에 찾아오기는커녕,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있었다. 강태주가 그들을 다시 마주한 곳은 차시영 어머니의 장례식장이었다. 강태주는 차시영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며 장례식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에 차시영은 강태주에게 가혹 행위 혐의를 뒤집어씌워 징계 및 전보 발령을 내렸다. 그로 인해 강태주가 강성을 떠나게 된 가운데, 그는 ‘계급’을 운운하던 차시영이 자신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넌 내가 꼭 깨부순다”라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겼다. 오해와 상처로 뒤엉킨 악연의 매듭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해진다.
한편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물이다.
지난 8회 전국 시청률은 평균 7.4%, 최고 8.2%(닐슨코리아)로 월화드라마 1위와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상승세는 국내외 OTT에서도 이어졌다. 14일 오후 기준 티빙에서 ‘오늘의 티빙 TOP20’ 1위는 물론 ‘실시간 인기 드라마’ 1위를 차지했으며, Viu(뷰) 5월 1주차 주간 차트에서 인도네시아 1위를 비롯해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2위, 홍콩 3위를 기록하며 주요 5개국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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