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바람의 손자’다웠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서운 질주를 선보였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어냈다. 홈런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5에서 0.267(165타수 44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16개를 수확했다.
이날 이정후는 1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진기한 장면은 0-2로 쫓아가던 5회 초 포착됐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투수 에밋 시한의 3구째를 공략했다. 시속 94.8마일(약 152.6㎞)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측 깊숙하게 날아가 라인 안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졌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당황한 듯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이정후는 이 틈을 노렸다. 과감하게 속도를 높였다. 2,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렸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매조 지으며 무사히 홈을 터치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에르난데스의 실책이 아닌, 이정후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한 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완성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아가 시즌 3호 홈런. 지난달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18경기 만에 추가한 홈런이기도 하다. 14일 끊겼던 안타 행진도 재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또 한 번의 ‘코리안 더비’였다. 다저스에건 김혜성이 8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맞불을 놨다. 타석을 소화한 경기를 기준으로 5경기 만에 때려낸 안타다. 시즌 타율은 0.268에서 0.274(84타수 23안타)로 올라갔다. 승리의 여신과 마주한 팀은 다저스다. 5-2 승리를 거뒀다. 26승1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에 빠졌다. 18승26패로 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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