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동안 1안타…키움, 치지 못하는데 어찌 이기리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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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키움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1-10으로 패했다. 전날 승리(3-2)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중 시리즈서 1승2패로 밀리며 루징시리즈는 더했다. 지난 19~22일, 24~26일 각각 3연승을 내달리며 속도를 높였던 것도 잠시. 좀처럼 위닝시리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시즌 성적 14승1무25패를 기록, 승률은 0.359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3할대 승률은 키움이 유일하다.

 

‘에이스’ 안우진이 나선 경기이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안우진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위력적인 투구까진 아니었다. 올 시즌 복귀 후 가장 많은 피안타를 허용했으며, 실점도 가장 많았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최고 158㎞에 달하는 직구는 여전히 묵직했다. 다만, 한화 타선이 제대로 대비를 한 듯했다. 5회 초 무사 2루서 이원석의 번트 때 3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되면서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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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방망이다. 이날 키움은 1안타에 그쳤다. 그마저도 행운에 가까웠다. 0-1로 끌려가던 4회 말이었다. 2사 1루 상황서 외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의 타구가 천장 높은 곳으로 날아갔다. 한화 내야진은 우왕좌왕하며 따라가지 못했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분명 수비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볼넷, 몸에 맞는 볼로 5번 누상에 나가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안타를 치지 않으니 불러들일 힘이 없었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은 ‘1약’으로 분류됐다. 객관적 전력서 다른 팀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마운드, 특히 선발진의 안정감이 예상보다 컸다. 그럼에도 제대로 속도를 내긴 어려웠다. 무딘 공격력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0.230) 10위, 팀 홈런(28개) 10위, 팀 OPS(출루율+장타율·0.628) 10위 등 관련 수치가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외인에게 기대기도 어렵다. 브룩스는 리그서 유일하게 홈런을 치지 못한 외인 타자다. 무거운 방망이는 마운드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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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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