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된 그날의 장면…윤이나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흐름은 좋은데…’

 

윤이나(솔레어)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메커티와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격한다. 올 시즌 12번째 대회. 꿋꿋하게 제 스윙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이나는 지난해 혹독한 시련을 경험했다. LPGA 투어 루키 시즌, 출전한 26개 대회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컷 오프의 아픈 기억도 8차례나 된다. 과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했던 시절의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상금 63위, 평균 타수 48위에 그쳤다. 시드는 확보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성적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8개 대회서 벌써 세 차례나 10위권 안에 들었다. 첫 3개 대회서 다소 부진한 듯했으나 반전을 일궜다. JM 이글 LA챔피언십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서 연속 4위에 올랐다. 충분히 우승 경쟁을 꾀할 수 있는 실력이란 평가가 나온다. 드라이브 거리 8위(280.91야드), 그린적중률 9위(73.61%) 등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운영 모두 좋아졌다. 상금 레이스도 순조롭다. 총 82만 9192달러를 획득해 이 부문 랭킹 7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단,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경계 대상 1호는 역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이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나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지노 티띠꾼(태국)도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총 20명이 출전한다. 익숙한 얼굴이 꽤 많다. 윤이나는 김세영, 유해란 등과 같은 조로 편성됐다. 최혜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주말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서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최고 순위를 마크했다.

 

윤이나가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곱지 않은 주변 시선이다. 2022년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서 범한 오구 플레이 여파다. 이미 징계를 받은 사안. 얼마 전 공개된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캐디가 그냥 치라고 했는데, 듣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한 것. 마치 자신의 잘못을 캐디로 돌리는 듯했다. 해당 캐디가 발끈하자,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는 서둘러 입장문을 냈다. 여론은 이미 악화된 후였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