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경영·희망퇴직 카드 꺼낸 데브시스터즈, 경영 쇄신 돌입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뉴시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뉴시스

수익성 악화 속에 데브시스터즈가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돌입했다. 경영진 무보수 경영, 희망퇴직, 조직 슬림화 등 강도 높은 구조 개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를 통해 재무 안정성과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콘텐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전사 차원의 경영 쇄신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무보수 경영·희망퇴직까지…강도 높은 구조 개편

 

우선 경영진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조길현 대표를 비롯해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임금 전액을 반납하는 무보수 경영에 나선다. 주요 임원진 역시 보수의 50%를 삭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표이사 직속 비용 관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전사 자원 배분과 비용 집행을 전면 재점검한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직 개편도 함께 추진된다. 필수 직무 외 신규 채용을 일시적으로 동결하고 내부 인력 재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사실상 조직 슬림화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의미다. 데브시스터즈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효율성과 수익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조직과 사업 구조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택과 집중 투자 전략 조정

 

수익성과 성장성을 1순위에 두고 게임과 IP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 전략을 조정하고 핵심 타이틀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전체 프로젝트별로 수익적 기준을 재정의하고 이에 맞춘 비용 및 운영 체계를 최적화하며 전사적 안정성과 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

 

회사의 핵심 자산인 쿠키런 IP의 확장은 핵심 게임 라인업과 실질적 성과가 있는 IP 사업들에 투자를 집중해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빠른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 신규 프로젝트 역시 엄격한 사업성 검증을 거쳐 선택과 집중 기반의 투자 및 성장 전략을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업무 혁신도 본격화한다. 데브시스터즈는 게임 개발과 운영 과정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제작 효율성을 높여 적은 인력으로도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그동안 일부 조직에서 연구개발(R&D) 형태로 적용해온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개발뿐 아니라 운영·사업·지원 조직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업무 속도와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적인 생존 전략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게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정비를 줄이고 핵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