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해온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자신의 23번째 시즌을 ‘스윕패’로 마감했다. 그가 다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을지,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아니면 위대한 여정 가운데 은퇴라는 마침표를 찍을지 등 거취를 향해 이목이 쏠린다.
레이커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서 열린 2025~2026 NBA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110-115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4전 전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계속해서 1옵션으로 분전 중인 르브론도 끝까지 힘을 냈다. 이날 24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주포 루카 돈치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고, 오스틴 리브스까지 기대만큼 힘을 보태지 못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향하지 못했다.
불혹을 넘긴 르브론은 이번 시즌 백전노장 연륜을 발휘했다.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한 그는 마이애미 히트, 클리블랜드 복귀를 거쳐 2018년부터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NBA 23시즌 동안 챔피언 반지 4개,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4회, 정규리그 MVP 4회, 올스타 22회 선정 등 굵직한 이력을 아로새며 시대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전성기와 같은 폭발력은 아니어도, 여전히 팀의 중심축으로 뛸 수 있음을 증명했다. 르브론은 이번 정규리그 60경기서 평균 33.2분을 뛰며 20.9득점 6.1리바운드 7.2어시스트 1.2스틸을 마크했다.
문제는 다음이다. 2024년 7월 레이커스와 맺은 2년 1억400만 달러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현지에서는 레이커스와의 재계약, 이적, 은퇴 가능성이 모두 거론되는 상황이다.
르브론은 경기 후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른다. 이제 막 졌기 때문에 패배의 느낌이 생생하다”며 “생각할 시간이 많이 있다. 가족들과 함께 정리하며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때가 되면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끝을 암시하는 듯한 말도 남겼다. 르브론은 “모든 것을 해봤고, 모든 것을 봤다. 이 리그에서 더 이상 보여줘야 할 것이 없다”고 했다. 다만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우승은 언제나 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계속 경쟁하면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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