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필요했던 군필 선발” 빛나는 인천 로컬보이 김건우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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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더 좋아질 일만 남았죠.”

 

부상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한 선수’의 이름이 나오면 이숭용 SSG 감독의 표정은 밝아진다.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는 왼손 투수 김건우 얘기다.

 

프로야구 SSG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다. 앞서 베테랑 김광현과 김민준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최근엔 에이스 미치 화이트까지 이탈했다. 선발 한 자리, 한 자리가 더 소중해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김건우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김건우는 올 시즌 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36이닝 15자책점)를 써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흔들림이 적지 않은 SSG 마운드에서 확실한 버팀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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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성장한 결과다. 김건우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가현초(인천서구리틀), 동산중, 제물포고를 거쳐 2021년 1차 지명으로 SSG 품에 안긴 로컬보이다. 2년 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고,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66이닝 28자책점)로 가능성을 보였다.

 

직전 가을야구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1, 2회 여섯 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낸 것. 짧은 순간이었지만, 김건우라는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린 장면이었다.

 

올해는 가능성을 결과로 바꾸고 있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전서 시즌 8번째 등판에 나선다. 이미 KT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KT와의 인천 홈 맞대결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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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건우를 향해 “선수가 워낙 그동안 잘 준비했고, (잘하겠다는) 목표 의식도 확고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군필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계속 이야기해 왔다. 그중 (김)건우가 가장 적합했다. 경험도 조금씩 쌓이면서 계속 좋아질 일만 남았다. 아프지만 않다면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최준우(우익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려 마운드 위 김건우를 지원사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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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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