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조성인, 약점이 없다”

20승 고지 밟고 다승 공동 선두
온라인·플라잉 스타트 완벽 접수

한국 경륜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단연 조성인(12기, A1·사진)이다.

조성인은 12일 현재 18회차 기준 20승의 성적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률 51.3%, 연대율 64.1%, 삼연대율 74.4%라는 압도적인 수치도 눈길을 끈다. 현재 흐름이라면 개인 첫 50승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약점이 없는 선수’라는 평가다. 스타트뿐 아니라 경주 운영, 체중 관리, 피트 대응 능력까지 모두 안정적이다. 특히 온라인 스타트와 플라잉 스타트 모두 경쟁력을 보인다는 점은 조성인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3년 12기 선수로 데뷔한 조성인은 신인 시절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졸업 경주부터 강렬했다. 2코스에서 침착한 전개 운영과 과감한 찌르기로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첫해 성적도 인상적이었다. 신인은 데뷔 첫 해 1승을 거두는것도 대단한 일인데, 총 51회 출전해 5승을 기록했다. 특히 외곽 코스에서도 높은 연대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단순한 반짝 활약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스타트다. 2013년 평균 스타트 0.26초로 시작했던 그는 경험이 쌓일수록 집중력이 살아났다. 최근 평균 스타트는 0.16초로 정상급 스타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경정에서 스타트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출발 타이밍 하나가 경주 흐름 전체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라잉 스타트 방식에서는 찰나의 판단과 반응 속도가 승패를 결정짓는다. 조성인은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점은 2018년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19승으로 끌어올렸고, 생애 첫 대상경주 결승에도 진출했다. 그리고 그해 쿠리하라배 결승에서 0.11초의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인빠지기에 성공하며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로 2021년 쿠리하라배 준우승과 그랑프리 준우승, 2022년 언론사배 대상경주 우승, 2023년 왕중왕전 우승, 2025년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우승까지 굵직한 대상경주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는 ‘대상경주 단골손님’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최근 흐름은 더욱 가파르다. 조성인은 2021년 23승, 2022년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르며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락세는 없다. 2023, 2024년 모두 37승으로 각각 4, 5위에 올랐고, 지난해 41승을 거뒀다. 최근 5년간 182승을 거뒀고, 올해 20승까지 더하면 2020년대 이후에만 무려 200승을 채웠다.

‘차세대 강자’라는 수식어는 이미 지났다. 이제 조성인은 경정 판도를 움직이는 중심이다. 그리고 그의 질주는 계속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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