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승승장구→신작 시너지…쿠팡플레이 ‘OTT 2위 굳히기’ [SW이슈]

쿠팡플레이가 강력한 IP 흥행과 더불어 신규 콘텐츠의 꾸준한 공급으로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티빙과의 2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SNL 코리아’ 시즌8의 코너 스마일 클리닉의 한 장면.
쿠팡플레이가 강력한 IP 흥행과 더불어 신규 콘텐츠의 꾸준한 공급으로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티빙과의 2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SNL 코리아’ 시즌8의 코너 스마일 클리닉의 한 장면.

 

쿠팡플레이가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2위 굳히기에 나섰다. 기존 흥행 IP의 확장성과 신규 콘텐츠의 화제성을 결합한 전략이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애플리케이션 통계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 1479만명, 쿠팡플레이 910만명, 티빙 770만명, 웨이브 389만명, 디즈니플러스 346만명으로 집계됐다. 1600만명을 넘보던 업계 1위 넷플릭스가 전월 대비 7.0% 대폭 감소하는 등 OTT 서비스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쿠팡플레이(0.6%)와 웨이브(1.3%)만 상승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서비스 론칭 이후 지난 3월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910만명까지 넘기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이용자수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 33.4% 늘었다. 전월 대비 4.0% 감소한 티빙과도 격차를 벌리며 2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쿠팡 움직임 등 악재에도 국내 OTT 1위를 굳히는 비결은 검증된 IP의 힘이 크다. 지난 3월 시즌8로 돌아온 ‘SNL 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매 시즌 독보적인 화제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답게 이번에도 탁재훈·송지효·신성록 등의 호스트가 합류하며 이목을 끌었다.

 

'SNL 코리아' 시즌8 스마일 클리닉의 한 장면.
'SNL 코리아' 시즌8 스마일 클리닉의 한 장면.

 

특히 스마일 클리닉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피부과 진료 현장의 뒷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로 지난 시즌 첫 선을 보인 후 반응이 빠르게 커지며 고정 코너로 자리잡았다. 

 

일반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MZ오피스에 이어 벌써부터 프로그램의 대표 코너로 등극한 모양새다. 직장 내 기싸움과 업계 특유의 분위기를 완벽히 묘사하는 동시에 이수지의 상담실장 캐릭터가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MZ오피스에서 스핀오프 프로그램 직장인들이 탄생했던 것처럼 스마일 클리닉 또한 개별 IP로 분리해 달라는 요청이 거세다. 

 

쿠팡플레이에서 개별 구매로 볼 수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쿠팡플레이에서 개별 구매로 볼 수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신규 콘텐츠의 꾸준한 공급도 눈길을 끈다. 특히 역대 흥행 2위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개별구매 형태로 지난달 공개했다. 극장 상영본의 일부 장면 VFX 효과를 강화한 버전이다. 특히 혹평 받았던 호랑이 CG의 완성도를 보완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주목 받았다.

 

HBO 오리지널 시리즈 ‘유포리아’ 시즌 3
HBO 오리지널 시리즈 ‘유포리아’ 시즌 3

 

글로벌 대형 콘텐츠도 이용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미국 드라마 명가로 꼽히는 HBO 및 HBO맥스 콘텐츠를 독점 공개 중이다. 지난달에는 HBO 최고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 시즌3을 선보였다. 또한 해리포터 신규 TV 시리즈의 하반기 공개에 앞서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해리를 찾아서: 카메라 뒤의 마법사들’을 국내 독점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독보적인 스포츠 중계도 시너지를 키우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등의 독점 중계는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신규 유입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결국 쿠팡의 와우 멤버십 기반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은 한계다. 별도 OTT 구독 모델보다는 쇼핑 혜택과 결합된 이용 구조인 만큼 개인정보 이슈 등 쿠팡의 리스크가 플랫폼 이용자 수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결국 콘텐츠 자체 경쟁력만으로 이용자를 얼마나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대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고 국내 OTT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쿠팡플레이 또한 멤버십 외부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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