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경쟁에 불붙이는 울산, 15kg 감량하고 부활한 말컹에게 쏠리는 시선

울산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활한 해결사’ 말컹(울산 HD)이 호랑이 군단의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인다.

 

울산은 1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승점 20(6승2무4패)으로 3위에 올라 있는 울산은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21·6승3무3패)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고, 1위 FC서울(승점 26·8승2무2패)과도 승점 6점 차 좁히며 가시권에 두게 됐다.

 

‘믿을맨’은 외국인 공격수 말컹이다.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6경기에서 5골 1도움 펄펄 날고 있다. 야고(6골)와 함께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린다. 올 시즌 첫 출전이었던 지난달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몰아쳤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4월의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사실 말컹은 K리그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2017년 K리그2 경남FC를 통해 K리그에 입성한 그는 신장 196㎝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유연함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장악했다. 2017년 K리그2 득점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2018년 K리그1 역시 득점왕과 MVP를 쓸어담았다. 이 두 시즌 그가 기록한 득점만 63경기 48골 8도움에 이른다. 

 

이후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를 거친 그는 지난해 7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6년5개월여 만의 K리그 복귀였다. 하지만 100㎏가 넘는 체중으로 움직임이 둔해지고 잦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9경기에서 3골.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반전의 계기,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이 마련했다. 명가 재건에 나선 김 감독이 비시즌 동계 훈련에서 가장 공들인 선수가 말컹이다. 먼저 혹독한 체중 감량을 지시했다. 1.5㎞를 6분 안에 통과해야 출전 명단에 넣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말컹 역시 부활을 위해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평소 좋아하던 고기 대신 채소 위주의 식사로 식단을 조절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50일 동안 15㎏을 감량하며 홀쭉해진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성적까지 끌어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말컹은 “감독님께서 길들여주시고, 기다리주셨다. 감사한 마음”이라며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전해 진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 감독 역시 “말컹이 다시 과거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팀 성적에서 차이가 난다. 말컹이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에서 울산은 3승1패로 상대보다 우세한 경기를 치렀다. 온몸이 무기다. 말컹은 자신이 기록한 5골 중 오른발로 3골, 왼발로 1골, 헤더로 1골을 기록 중이다. 말컹이 최전방에 버팀목처럼 버텨주면서 전체적인 공격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

 

말컹이 맹렬한 기세, 탄력받은 울산이 선두 경쟁에 발톱을 세울지 시선이 모인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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