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키움 유니폼을 입고 1766일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정규리그 맞대결.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키움이 3-2로 앞선 상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볼 하나를 골라낸 뒤 2구째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익수 오른쪽으로 향했고, 깔끔한 1루타로 연결됐다. 길었던 기다림을 끊는 한 방이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운의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키움 소속으로 기록한 안타는 2021년 7월8일 고척 SSG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서건창은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돌고 돌아 다시 입은 영웅 군단 유니폼이다. 날짜로는 1766일 만에 고척서 키움 소속으로 안타를 다시 아로새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첫 타석부터 존재감은 있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 최주환의 우월 3점포 때 홈을 밟았다. 키움은 이 홈런으로 0-2 열세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3-2).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서건창이 직접 방망이로 응답했고, 재차 최주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4회 말 종료 기준 3점 차 5-2 리드를 점하고 있다.
복귀전 첫 출루에 이어 첫 안타까지, 키움이 기다린 베테랑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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