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난투극’ 발베르데-추아메니에 50만유로 징계… 엘클라시코 앞두고 신음

레알 마드리드의 오렐리앵 추아메니(왼쪽),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의 오렐리앵 추아메니(왼쪽),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AP/뉴시스

 

무관 위기에 놓인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까.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라커룸 충돌은 거액의 제재금으로 일단락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구단 성명을 통해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에게 각각 50만 유로(약 8억6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에 착수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오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리는 라리가 35라운드 바르셀로나전 원정길을 앞두고 있다. 중요 경기 전 악재를 마주한 것. 문제의 사건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더비 ‘엘클라시코’를 앞둔 훈련 과정에서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 선수는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가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발베르데가 구단 의료진 검사 결과 두부 외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는 양호하지만 의료 지침에 따라 10∼14일간 휴식이 필요하다. 발베르데는 회복을 위해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다가오는 바르셀로나전에도 결장하게 됐다.

 

징계 회의에 출석한 두 선수는 구단 앞에서 이번 일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서로에게 사과했고, 팀 동료와 코치진,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구단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징계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추가 출전 정지 징계는 없었다. 추아메니는 바르셀로나전을 준비하는 팀 훈련에 합류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AP/뉴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AP/뉴시스

 

다만 두 선수는 사건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발베르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언쟁 도중 실수로 테이블에 부딪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추아메니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온라인상에 떠도는 일부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시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막바지 사실상 무관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 1월 선수단 장악 실패를 이유로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경질하고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선임했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2부 리그 알바세테에 밀려 16강(2-3 패)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막혀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리그에서는 승점 77(24승5무5패)로 라이벌 바르셀로나(88점·29승1무4패)에 11점 뒤진 2위에 머물러 있다.

 

이 와중 핵심 미드필더 두 명의 충돌까지 터졌다. 더구나 발베르데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수 연결 능력을 갖춘 중원 핵심 자원이다. 바르셀로나 원정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경기력뿐 아니라 팀 분위기까지 동시에 수습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세 무리뉴 벤피카 감독,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디디에 데샹 전 프랑스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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