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새 역사’ 수놓은 KIA 아데를린의 괴력… 데뷔 첫 4안타 모두 담장 밖으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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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짜리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파워’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데를린 로드리게스(KIA)의 KBO리그 안타는 모두 담장 밖으로 향했다.

 

안타인지, 홈런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다. 아데를린이 보기 드문 진기록을 세웠다. 데뷔 이후 때려낸 안타 4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것. 이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장면이기도 하다.

 

아데를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엔 침묵에 그쳤다. 2회 초 3루수 땅볼, 4회 초 1루수 뜬공, 6회 초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7회초에는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KIA가 6-1로 앞선 9회 초 무사 1루,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아데를린이 아치를 그려냈다. 롯데 투수 쿄야마 마사야가 던진 직구를 공략, 중앙 담장을 넘겼다. KIA는 아데를린의 쐐기포에 힘입어 롯데를 8-2로 꺾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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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서 데뷔 후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한 사례는 앞서 5차례 있었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해태)와 2000년 톰 퀸란(현대), 2001년 매니 마르티네스(삼성), 2025년 이율예(SSG), 올해 아데를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네 번째 안타까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진 경우는 아데를린이 최초다. 지난 5일 광주 한화전 1회 선제 3점포로 첫 안타를 신고했고, 6일 한화전서도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해당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7일엔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곧장 장타를 가동하며 진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아데를린은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KIA가 데려온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다. 계약기간 6주, 연봉 5만달러에 계약했다. 초반 임팩트만 놓고 보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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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장타력이기도 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아데를린은 190㎝, 95㎏의 체격을 갖춘 우타 내야수다.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 시즌 236경기 동안 6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써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선 오릭스 버팔로스와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두 시즌 83경기 8홈런에 그쳤다. 다만 눈여겨볼 건 지난해 기록이다. 멕시코리그를 뛰어 134경기 타율 42홈런 125타점 OPS 0.966을 작성한 바 있다.

 

그렇다고 ‘힘만 앞세우는 타자’는 아니라는 게 호랑이 군단 수장의 시선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야구에 진지한 면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허투루 하는 성향은 아닌 것 같다”며 “스마트해 보이고, 덩치에 비해 조금 더 세밀하게 야구하는 느낌도 든다”고 평가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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