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플레이를 보러가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휩쓸고 있는 김효주(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6762야드)에서 펼쳐지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7월 롯데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필드를 밟는다.
지난해 국내 대회 출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김효주는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7월 롯데오픈에 출전하기 직전 3개 대회에서 컷 탈락과 기권을 해야 했으며,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1위를 기록한 뒤 귀국했다. 롯데오픈에서도 공동 18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은 최강이다. 지난 3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그는 JM이글 LA챔피언십에서 허리 통증으로 2라운드 직전 기권하며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곧장 출전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6위로 반등하며 상승 기류를 탈 준비를 마쳤다.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김효주는 6일 현재 LPGA 투어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롤렉스 플레이어 오브 이어 랭킹에서 모두 넬리 코르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에서는 128만9942달러(약 18억7000만원)으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5월 중으로 지난해 개인 총 상금 173만7466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효주가 출전한다는 소식에 현장 벌써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보기 위해 수많은 갤러리가 수원CC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주는 “팬분들이 방문하기에 편한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만큼 더 많은 팬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싶어서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컨디션과 샷감이 모두 좋으니 대회 끝까지 집중해서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김효주의 최대 경쟁자는 3연패에 도전하는 이예원(메디힐)이다. 2024, 202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역대 단일 대회 3연패는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 등 5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봄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시즌 초반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기록하는 등 톱10에 3차례 포함됐다. 체력 관리를 위해 지난주 DB 위민스 챔피언십에 불참하면서까지 이번 대회에 공을 들였다.
이예원은 “현재 컨디션과 샷감이 정말 좋고 대회가 열리는 수원 컨트리클럽에서도 잘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하게 남아 있다”며 “잘 준비해서 대회 3연패는 물론 올 시즌에도 3승 이상 달성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2021년과 2022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NH투자증권)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자신의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이는 구옥희, 신지애만 달성한 투어 통산 최다승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LPGA 통산 4승, KLPGA 통상 3승에 빛나는 이미림(NH투자증권)이 출전하며, 은퇴식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학생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서아(신성중)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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