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린이들이 웃는다.’
프로야구 KT가 ‘케린이(KT+어린이)’ 팬들에게 기분 좋은 어린이날 선물을 선사했다.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시즌 22승(10패)째를 신고하며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그간 어린이날 승률이 좋지 않았던 터라 더욱 기쁘다. KT는 1군에 합류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번의 경기서 딱 1승을 거뒀다(승률 0.111). 2022시즌 홈에서 펼친 롯데와의 경기가 유일한 승리였다. 4년 만에 다시, 그것도 같은 상대로 어린이날 승전고를 울리게 됐다.
이날 KT는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대거 준비했다. ‘뽀로로데이’로 지정, 인기 캐릭터들이 새싹들을 맞았다. 꽉꽉 들어찬 관중석 앞에서 뽀로로가 시구, 패티가 시타, 에디가 심판 역할을 수행했다. 전광판엔 KT 선수들의 어린 시절 모습이 띄워지기도 했다. 박영현은 “초등학교 2~3학년 때 모습인 것 같다. (마운드) 올라가서 보는데 뭔가 웃기더라”고 전했다.
사실 어린이날 승률에 대해선 선수단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깊게 빠져들진 않았다.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승리투수가 된 박영현은 “질 것 같지 않았다. 올해부터 다른 기록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권영진 또한 “(그간) 팀이 어린이날 다소 약했는데, 어린이 팬이 많이 찾아온 날 이기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실제로 이날 KT는 투타 조화를 자랑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이 6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마무리 박영현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타선도 활발했다. 샘 힐리어드의 선제 홈런포를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때려냈다. 8회 말 김상수의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도 빛났다.
사령탑도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아주신 어린이와 가족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 속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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