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 안 잡힌 이의리, 2회 못 채우고 강판…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프로야구 KIA의 좌완 이의리가 2026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제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이의리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1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이다.

 

투구 수는 49개에 달했다.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25개)이 많았을 정도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3㎞, 평균 148㎞까지 형성됐다. 다만 31구를 던져 볼 16개를 던지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출발부터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두 타자 모두 스트라이크 없이 내리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다행히 1사 1, 2루에서 강백호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지만 불안감은 지워지지 않았다.

 

2회엔 버티지 못했다. 첫 타자 노시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 허인서에게 볼넷,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 과정에서 보크까지 나오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내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도 나왔다. 이의리는 심우준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제구가 재차 휘청였다.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고, 문현빈에게도 볼넷을 연거푸 허용했다.

 

KIA 벤치의 인내심도 거기까지였다. 더 기다리지 않았다. 이의리는 2회를 마치지 못한 채 김태형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진 상황에선 강백호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허용, 내준 점수가 불어났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이의리의 자책점은 5점까지 늘어난 것. 무엇보다 올 시즌 등판 경기 가운데 가장 적은 아웃카운트만 잡고 내려온 경기다.

 

여전히 같은 숙제에 시달린다. 스트라이크존을 꾸준히 공략하지 못했고, 볼넷이 쌓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이의리는 앞서 6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반영하면 8.53까지 치솟는다. 지난달 17일 두산전 5이닝 무실점으로 반등 신호를 보였지만, 이후 KT전 4이닝 5실점, NC전 5이닝 3실점을 써내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한화 선발투수 강건우 역시 1이닝 5실점을 소화하는 데 그치면서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두 팀은 3회 초 돌입 직전 시점 5-5 스코어로 맞서는 중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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