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 감정의 결로 ‘신이랑’ 완성…“듣는 일의 의미 깨달아”

신이랑 법률사무소 스틸컷. 스튜디오S·몽작소 제공
신이랑 법률사무소 스틸컷. 스튜디오S·몽작소 제공

배우 이솜이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떠나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냉철한 엘리트 변호사부터 상처를 품은 인간적인 면모까지, 한나현이라는 캐릭터의 다층적인 변화를 완성한 그는 작품을 마무리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16부작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나현 역을 맡은 이솜은 4일 매니지먼트mmm을 통 종영 소감과 함께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극 초반 한나현은 이성과 논리로만 움직이는 이른바 ‘냉나현’ 그 자체였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변호사였지만, 이솜은 그 이면에 숨겨진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았다. 미묘한 표정과 눈빛을 통해 드러난 상처는 캐릭터를 단순한 냉혈한이 아닌 입체적인 인물로 확장시켰다.

 

이후 드러난 과거 서사는 이솜의 연기력을 더욱 빛나게 했다. 닿을 수 없었던 언니를 향한 그리움과 재회 끝에 맞이한 또 한 번의 이별까지, 자매의 서사는 깊은 감정선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감정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로맨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축이었다. 신이랑(유연석 분)과의 관계는 긴장감 속에서도 설렘을 더했다. 날 선 대립에서 시작된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었고, 감정을 부정하던 순간을 지나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처럼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이솜의 다양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빠른 전개 속에서도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한나현의 성장 서사를 완성했고, 그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솜은 “8주 동안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의미가 시청자분들께도 전해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이며 한나현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솜이 남긴 한나현의 서사는 차가움과 온기를 오가는 인간적인 초상으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