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디로그] 미쉐린 셰프 픽 의외의 커피 페어링… 손종원 “김밥과 어울린다”

“김밥 한 입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정말 행복합니다.”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와 이타닉 가든을 운영하는 손종원 셰프가 꼽은 의외의 커피 페어링은 김밥과 커피였다. 손 셰프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네스프레소 ‘버츄오 월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커피의 경험’을 나눴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한 잔이 만들어지는 여정을 디저트와 레시피로 풀어낸 미식 경험을 선보였다. 커피 산지에서 열매가 수확되고, 여러 공정을 거쳐 캡슐과 한 잔의 커피로 완성되는 과정을 감각적인 디저트와 커피 레시피로 표현하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커피 탐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밥과 뜨거운 커피." 손종원 셰프가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 페어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김밥과 뜨거운 커피." 손종원 셰프가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 페어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하루 2.6잔, 88%는 아이스… 2030 커피 취향 읽은 버츄오 업

 

올해로 브랜드 출범 40주년을 맞은 네스프레소가 한국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커피를 마시는 방식’의 변화다. 커피는 더 이상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한 잔에 머물지 않는다. 이와 관련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는 미디어데이에서 올해의 방향성으로 ‘탐험’을 제시했다. 상황과 기분에 따라 새로운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 시장의 특성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네스프레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전 세계 평균 약 150잔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특히 20~34세 소비자는 하루 평균 2.6잔의 커피를 마시고, 이 가운데 88%가 아이스 커피를 선택한다. 한국 소비자의 ‘얼죽아’ 취향이 숫자로도 확인된 셈이다.

 

이 흐름을 겨냥한 제품이 신제품 ‘버츄오 업’이다.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신제품은 3초 예열, ‘아이스&라테 모드’, 200가지 이상 레시피 구현을 앞세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라떼로 즐겨도 커피 풍미가 흐려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한국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3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용률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버츄오 월드 팝업을 찾은 고객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정희원 기자
버츄오 월드 팝업을 찾은 고객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정희원 기자

◆3초 예열·200가지 레시피… 버츄오 업이 제안한 ‘커피 탐험’

 

버튼 하나로 200가지 이상의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버츄오 업의 콘셉트를 뒷받침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진행한 25~34세 소비자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시즌 한정 음료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늘 마시던 커피’보다 ‘오늘 기분에 맞는 커피’를 찾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가향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도 지난해 2023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박수진 네스프레소 바드는 자몽의 산뜻한 향과 커피의 풍미를 결합한 아이스 커피 레시피 ‘루비 포멜로지오’를 시연했다. 자몽의 산뜻한 향과 커피의 풍미를 결합한 아이스 커피 레시피다, 캡슐을 추출해 마시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취향에 따라 커피를 변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메뉴였다. 캡슐 커피도 취향에 따라 변주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박수진 바드가 소개한 루비 포멜로지오. 쌉쌀한 자몽향과 아이스커피가 의외로 멋진 조화를 이룬다. 정희원 기자
박수진 바드가 소개한 루비 포멜로지오. 쌉쌀한 자몽향과 아이스커피가 의외로 멋진 조화를 이룬다. 정희원 기자

◆“글로벌 앰버서더 김고은”… 네스프레소가 주목한 한국 시장

 

박성용 대표는 한국 시장의 위상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네스프레소의 글로벌 앰버서더는 가수 두아 리파와 배우 김고은 두 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단 두 명인 앰버서더 중 한 명이 한국 배우라는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진=정희원 기자
사진=정희원 기자

이날 네스프레소 글로벌 앰버서더인 배우 김고은도 현장에 함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네스프레소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고은은 이번 캠페인 촬영 경험과 자신의 커피 취향, 일상 속 커피 루틴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글로벌 앰버서더로 네스프레소와 함께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에 네스프레소를 통해 다양한 커피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광고를 촬영하면서 커피도 상황과 기분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네스프레소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한 경험도 언급했다. 김고은은 “영화제 기간 중 네스프레소 라운지가 꾸려져 있었는데, 커피가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네스프레소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배우 김고은이 자신의 커피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네스프레소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배우 김고은이 자신의 커피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커피 열매에서 캡슐까지… 손종원 셰프가 디저트로 푼 커피의 여정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축은 커피와 음식의 페어링이었다. 손 셰프는 네스프레소와의 협업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곳’(Where Everything Begins)을 선보였다. 커피 열매가 맺히고, 수확과 가공을 거쳐 한 잔의 커피로 완성되는 여정을 디저트로 풀어냈다. 디저트는 커피나무와 붉게 익은 커피 열매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구성됐다.

 

손 셰프는 콜롬비아 커피 농장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디저트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커피 열매를 손으로 하나씩 수확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고, 그 경험을 이번 메뉴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커피 한 잔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커피나무에서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여러 과정을 거쳐 캡슐이 되고, 다시 커피로 추출되는 시작점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손종원 셰프가 네스프레소와의 협업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곳’. 정희원 기자
손종원 셰프가 네스프레소와의 협업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곳’. 정희원 기자
사진=정희원 기자
사진=정희원 기자

김고은도 이날 현장에서 직접 디저트에 소스를 더하며 커피와 디저트가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되는 과정을 체험했다. 완성된 디저트는 네스프레소 버츄오 커피와 함께 소개됐다.

 

이날 공개된 페어링 디저트는 행사에 맞춰 특별히 준비된 한정 메뉴다. 네스프레소는 최근 마무리한 버츄오 월드 팝업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 1일 이벤트 당첨자들은 손종원 셰프가 개발한 커피 디저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손종원 셰프가 커피와 김밥의 조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손종원 셰프가 커피와 김밥의 조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김밥과 커피도 어울린다”… 손종원 셰프의 의외의 페어링

 

손종원 셰프는 커피를 음식과 함께 즐기는 하나의 미식 경험으로 바라봤다. 그는 “한 잔의 커피는 디저트와의 페어링을 통해 입체적인 경험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와 디저트 모두 섬세한 균형이 중요한 음식이라며 “둘 중 하나가 너무 과하거나 자극적이면 조화가 어렵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커피와 함께했을 때 식감과 향이 살아나는 경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정희원 기자
사진=정희원 기자
고객들이 버츄오 월드 팝업을 경험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고객들이 버츄오 월드 팝업을 경험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손 셰프는 ‘의외의 커피 페어링’도 소개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한 커피 조합으로 ‘김밥과 뜨거운 커피’를 꼽았다.  그는 “김밥 한 입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 행복하다”며 일상적인 음식과 커피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고은도 이에 공감했다. 김고은도 “촬영장에 갈 때 이른 시간 문을 연 곳이 김밥집뿐이라 치즈김밥과 커피를 함께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김밥과 커피 조합이 낯설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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