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가 2년 6개월 만에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하정우가 2골로 원맨쇼를 펼쳤고 최기윤이 시즌 첫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로 주춤했던 수원FC는 5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승점 17(5승2무2패)가 된 수원FC는 3위 서울 이랜드 FC(승점 19)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수원 삼성은 이날 승리한 선두 부산 아이파크(승점 25)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승점 22(7승1무3패)로 승점 3 뒤진 2위가 됐다.
전반만 하더라도 강력한 공격진을 앞세운 수원 삼성의 흐름이었다. 발 빠른 헤이스가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내려와 볼을 조율했고 양 날개인 강현묵과 김도연이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흔들린 수원FC는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격에 애를 먹었다. 효과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나타났다. 수원 삼성은 전반 18분 고승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헤이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고승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에 이적한 고승범의 8경기 만에 나온 첫 골.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하정우였다. 3분이면 충분했다. 후방에서 델란이 살짝 띄워준 공을 하정우가 헤더로 앞으로 연결했다. 이를 받은 프리조가 다시 쇄도하던 하정우에게 연결했다. 순식간에 수비진을 허문 하정우는 수원 삼성 골키퍼 김준홍과 일대일 찬스를 만든 뒤 동점골을 뽑았다.
흐름을 탄 수원FC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주인공은 최기윤. 후반 24분 이시영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끝에서 내준 컷백을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9경기 만에 최기윤의 마수걸이포. 분위기 전환을 꾀한 수원 삼성은 김지현과 김성주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흐름을 놓치지 않은 건 수원FC였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하정우였다. 수원 삼성 고종현이 잠시 볼을 놓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볼을 가로챈 그는 약 80m를 그대로 단독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또 한 번 열었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하정우가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장영우와 조진우를 투입하며 수원 삼성의 공격을 봉쇄하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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