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남자 핸드볼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인천도시공사가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025~20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SK호크스를 26-25(12-11 14-14)로 꺾었다. 챔피언 결정전 2연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전신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시절을 포함해 4번째 도전 만에 챔프전 우승을 맛봤다.
그간 핸드볼 남자부는 두산이 장기 집권했다. 인천도시공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장인익 감독 체제로 개편,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젊은 선수들 주축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핸드볼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14연승을 내달리며 남자부 J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것은 물론,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했다. 판도를 바꿨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날도 인천도시공사의 색깔이 진하게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전환으로 SK호크스를 몰아붙였다.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김진영이 차지했다. 1,2차전서 총 13골 8도움을 기록,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김진영은 “꿈꿔왔던 순간을 이뤄 기쁘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힘겹게 빚은 우승이기에 감동은 더 컸다. 주장 박영준은 “다른 말 필요 없이 태어나서 핸드볼 하면서 제일 기분 좋은 순간”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요셉은 “핸드볼 H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장인익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덕분이다. 우리가 구상한 플레이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서 “솔직히 3위 정도 예상했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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