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불펜에 반가운 이름이 돌아왔다. 우완 박치국이 회복을 마치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두산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박치국과 김명신을 등록했고, 최지강과 윤태호를 말소했다. 윤태호는 하루 전 투구를 마친 뒤 어깨 불편함이 있어 2일 검진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역시 박치국이다. 두산은 지난달 초 박치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우측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은 뒤 재활과 회복 과정을 거쳤고, 이날 다시 1군에 합류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당초 하루 정도 더 지켜보려고 했다. 그런데 팀 사정상 더 일찍 올리게 됐다”며 “본인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해서 직접 확인하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으로선 박치국의 복귀가 절실했다. 불펜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쿼터 타무라 이치로가 기대만큼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마무리 김택연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산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5.54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접전에서 버텨줄 카드가 부족한 상황이다.
불펜 상황이 거듭 녹록지 않다. 잠실서 삼성과 맞붙은 전날 경기(8-6 승)만 해도 우완 최준호가 급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을 정도다.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 감독은 “오죽했으면 어제 최준호가 그 상황에서 올라갔겠나. 그래도 최준호가 잘 던져줘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
고민이 깊다. 박치국에게 복귀 직후 곧장 접전 상황 등판을 맡기는 것은 피하고 싶다. 김 감독도 신중한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빌드업’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 그는 “(박)치국이는 수년간 필승조 역할을 해온 선수다. 타이트한 상황이면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선수 생각을 하면 조심스럽게 쓰고 싶다. 불펜에 연투하는 선수들도 있다 보니 딱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치국은 두산 불펜에서 경험과 안정감을 동시에 갖춘 자원이다. 2017년 1군에 데뷔한 뒤 통산 441경기에 등판해 22승25패 79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4경기에서 실점 없이 주축 불펜으로 힘을 보탰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두산 불펜엔 숨통이 트인다. 흔들리던 뒷문에 박치국이라는 익숙한 카드가 돌아왔다. 두산이 기다리던 ‘천군만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