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꿈을 쏘겠다” vs “우린 중요할 때 이길 줄 안다”… 챔프전 출사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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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행진을 작성 중인 두 팀이 남자프로농구(KBL)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만난다. 소노는 ‘꿈’을 외쳤고, KCC는 다시 한 번 ‘0%의 기적’을 노래하고자 한다.

 

KBL 사무국은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 트레이닝센터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5위 소노에선 손창환 감독과 이정현, 케빈 켐바오가 참석했고, 정규리그 6위 팀 최초로 챔프전에 오른 KCC에선 이상민 감독과 최준용, 허훈이 자리했다.

 

말 그대로 업셋 행진 끝에 완성된 무대다. 이번 챔프전은 KBL 역사에 없던 대진이다. 정규리그 5위와 6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건 처음인 것. 소노는 플레이오프(PO)서 무패를 질주 중이다. 6강에서 4위 SK를, 4강에서 1위 LG를 각각 3승 무패로 돌파했다. 6강에서 3위 DB에 맞서 3승으로 넘은 KCC도 4강에서 2위 정관장을 3승1패로 꺾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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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찬 우승을 목표로 달려간다. 결전을 앞둔 소노의 키워드는 ‘꿈’이었다. 손창환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던 자리까지 왔다. 그동안 소노가 해왔던 농구가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크게 잘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벌침, 독침을 쐈다면 파이널인 만큼 팬들과 함께 꿈을 쏘겠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단 첫 PO 무대에서 6전 전승. 소노의 기세는 숫자로도 뚜렷하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선 KCC와 3승3패로 맞섰고, 골 득실에선 소노가 12점 앞섰다.

 

이정현은 “6강부터 4강까지 좋은 흐름으로 왔다. 경기력과 기세가 모두 좋다고 느낀다”며 “챔프전까지 온 만큼 우승을 향해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켐바오도 “한 경기, 한 경기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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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좋았던 기억을 토대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익숙하면서도 강했던 키워드인 ‘0%’를 꺼내들었을 정도다. KCC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전례가 없던 우승 신화를 쓰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이번엔 더 낮은 6위 성적표로 정상에 도전한다. 역대 정규리그 6위 팀의 챔프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고, 최초 우승 도전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2년 전에 0%의 기적을 썼듯, 올해도 6위로서 다시 한 번 0%의 기적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중요한 경기에서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아는 선수들이다. 단단히 준비해 꼭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KCC 선수들도 책임감으로 중무장했다. 최준용은 “정규리그 때 잘해서 편하게 올라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며 “이번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훈도 “남은 무대에서 ‘고추장’ 같은 역할로 ‘봄동 초이’ 최준용과 힘을 합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논현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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