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미 출연료 1.6억 떼먹고 묵묵부답”…연매협, 제작사 ‘영구 퇴출’ 초강수

배우 김수미. 사진=뉴시스
배우 김수미. 사진=뉴시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배우 고 김수미의 출연료를 미지급한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를 향해 업계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27일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출연료 미지급 사안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해당 제작사의 모든 제작 활동 및 캐스팅 업무에 협조하지 말 것을 회원사들에 공지하겠다”며 “업계에서 영구 퇴출되도록 주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벌위에 따르면 해당 제작사는 고 김수미에게 지급해야 할 출연료 1억 6000만원을 현재까지 미납한 상태다. 동료 배우 이효춘 역시 출연료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벌위는 그간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으나 제작사 측은 해결 방안 제시나 입장 표명 없이 2년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벌위는 “이번 사태는 평생을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한 고인과 원로 배우의 명예와 존엄성을 짓밟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임으로 일관한 제작사의 태도는 두 배우를 능멸한 ‘고의적인 횡포’이자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배우뿐만이 아니다. 현장 스태프들의 임금 체불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상벌위는 “무대, 음향, 조명, 소품 등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스태프들의 임금 또한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스태프들의 눈물 섞인 체불 임금 역시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상벌위는 이번 사건을 업계의 해묵은 악습인 ‘출연료 미지급’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중대 사안으로 규정했다. “대중문화예술인과 스태프들의 노동 가치를 가로채는 행위는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실실추시키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본 사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대응해 산업의 신뢰와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김수미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활약하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왔으나 2024년 10월 향년 7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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