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게 어떤 영향이… 배드민턴, 2027년부터 15점제로 개편

배드민턴 안세영. 사진=신화/뉴시스
배드민턴 안세영. 사진=신화/뉴시스
안세영.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삼성생명)에게 득일까, 실일까. 배드민턴 점수제가 기존 21점제에서 15점으로 바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5일 덴마크 호센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3세트 15점제(3x15) 개편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2006년 21점제가 도입된 이후 20년 만에 점수제를 도입하게 됐다.

 

방식도 다소 달라진다. 14-14 동점 상황에서는 2점 차를 먼저 벌리는 쪽이 승리하되 최대 21점까지만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 흐름의 효율성을 위해 세 번째 게임에서는 한 쪽이 먼저 8점에 도달했을 때 코트를 변경한다. 각 게임 중 선두 선수가 8점에 도달하면 60초 이내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15점제는 내년 1월4일부터 적용된다.

 

15점제 제도 변경의 가장 큰 배경은 흥미를 더욱 높이고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다. 파타마 리스와드트라쿨 BWF 회장은 “15점제는 더욱 흥미로운 배드민턴 경기, 경기 일정의 개선, 일관된 경기 시간, 선수들의 복지와 회복 등에 잠재적인 이점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이 더 빠르게 찾아오게 되고 극적인 결말이 이어질 것이다. 처음부터 마지막 랠리까지 팬들의 몰입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경기 종료 시간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일정 관리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중계 방송 편성을 최적화해 종목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비전도 가지고 있다.

 

BWF는 15점제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BWF 슈퍼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지,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을 통해 15점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세트당 점수가 21점에서 6점이나 줄어들면서 경기 스타일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쌓아올려야만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여자단식 안세영과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에게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다양한 시각이 교차한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후반에 강점을 보이는 안세영에게 경기 스타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과 점수제 개편과는 큰 연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공존한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안세영은 정확한 스트로크를 통해 상대가 지친 상황에서 포인트를 내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안세영의 경기 스타일에는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최근 3개 대회 결승에서 치른 7경기 중 무려 5차례나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고 이 가운데 4경기를 승리로 연결했다. 더 이상 후반 승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하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새 점수제에 맞춰 새 전략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협회는 “국가대표팀의 경기 전략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수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하여 세계 무대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지원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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