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우리금융그룹)이 홀인원을 계기로 정상도전의 반전을 마련할지 시선이 쏠린다.
황중곤은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 밸리, 서원 코스(파71·7018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 2번 홀(파3)에서 역동적인 홀인원을 기록했다. 생애 첫 홀인원이다.
티박스에서 홀컵까지 거리는 207.81야드(약 190m). 황중곤은 고저 차를 고려해 178m를 공략했다. 클럽을 바꾼 것이 신의 한 수였다. 황중곤은 “6번 아이언으로 세게 치려고 했는데, 맞바람 방향으로 바뀌면서 5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다”고 설명했다. 바람까지 계산한 정확한 컨트롤 공략, 황중곤의 샷에 아이언 헤드를 맞고 날아간 볼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들어간 줄 몰랐으나 그린으로 이동 중 팬들의 환호성을 듣고 홀인원 한 것을 알았다”며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황중곤은 KPGA 투어 통산 3승, 일본투어 4승의 한국 남자 골프 간판스타다.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KPGA에 입회했지만, 홀연 단신 일본으로 떠났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혼신의 노력을 한 황중곤은 2011년 미즈노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황중곤의 시대’를 알렸다. 이후 2012년 카시오월드오픈, KPGA 투어로 돌아와 2014 매일유업오픈 등을 석권하며 입지를 다졌다.
다만 2022년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4시즌째 트로피를 품지 못하고 있다. 한끗 차이라 더 아쉽다.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7위, KPGA 경북오픈 공동 5위, 그리고 렉서스 마스터즈 공동 2위 등 우승 경쟁에서 살짝살짝 밀렸다.
올 시즌 역시 아직 예열 중이다. KPGA 투어 2026시즌 개막 대회였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이어 이번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도 최종 4라운드 7번 홀 현재까지 이븐파로 공동 28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홀인원이 의미 있는 이유다. 자신의 메인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좋은 기운까지 챙겼다. 지난해 정상 등극을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그가 이번 홀인원을 계기로 4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주=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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