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틔운 꽃봉오리, ‘당찬’ 최찬은 만개할 수 있을까… 우리금융 챔피언십 2R 단독선두

최찬이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최찬이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최찬이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최찬이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최찬(대원플러스그룹)이 누구야?”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갑자기 미디어 룸이 분주해졌다. KPGA 홍보팀 직원을 향해 “언제 데뷔했나요?” “공백기가 있는데, 군대 다녀온 건가요” “어떤 선수인가요?”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현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 바로 2라운드 중간합계 단독 선두, 바로 ‘당찬’ 최찬이다.

 

최찬은 이날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몰아치는 날카로운 샷 감각을 선보이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만 4개를 쓸어담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최찬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 정회원 입회 11년 만에 꽃봉오리를 틔운다. 최찬은 2015년 4월 준회원으로 입회했고, 그해 8월 정회원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주로 챌린지 투어 무대에서 활약했고, 2022년이 돼서야 투어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22년 17개 투어 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 공동 7위를 기록했지만, 컷통과는 단 3개 대회에서만 성공했다. 

최찬이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최찬이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계를 느낀 최찬은 2022시즌 종료 후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골프채를 내려놨다. 그리고 필드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달았다. 자신이 골프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최찬은 간절함을 품고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2025년 다시 투어 무대에 복귀한 최찬은 13개 대회에서 6개 대회 컷 통과에 성공했고, 이 중 4번의 톱10 피니쉬를 기록했다. 컷 통과만 하면 확률 67%의 확률로 톱10에 드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이 변곡점이 됐다. 날고 긴다는 선수들만 출전한 시즌 최종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1라운드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오른 그는 2, 3라운드 각각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긴장했던 탓일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 등 3오버파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결국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지만, 개인 투어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그 자신감이 결과로 나오고 있다. 지난주 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1라운드 버디 8개를 몰아치는 등 5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오르며 기세를 탔다. 이번 역시 최종 라운드가 아쉬웠지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었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최찬은 “샷마다 집중해서 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에 임했는데 다행히 대회 중에 샷 감각이 돌아와서 그린 공략이 잘 됐다”며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워서 공략법을 많이 고민하면서 경기했다. 내리막이나 쇼트 사이드 실수만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략했는데 전략대로 잘 풀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그는 “직전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 대회 때는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며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모습으로 타수를 줄일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어 “올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11년 만에 틔운 꽃봉오리, 최찬이 만개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파주=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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