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 증가 속 무릎 손상 주의…십자인대파열 경고

러닝·등산·테니스처럼 하체 사용이 많은 스포츠·레저 활동이 늘면서 무릎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은 62.9%로 전년보다 2.2%p 상승했다. 스포츠안전재단 조사에서도 무릎은 스포츠 부상 부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해,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단순 근육통과 실제 관절 손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단순 근육통과 실제 관절 손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릎을 갑자기 비틀거나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많은 운동에서는 십자인대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부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활체육이나 일상 속 낙상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무릎 비트는 순간 발생… 전방·후방 십자인대 손상 원인 달라

 

무릎 관절에는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가 교차하는 형태로 위치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강한 외부 충격이나 급격한 방향 전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가해질 경우 인대가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 있다.

 

추지웅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과장에 따르면 전방 십자인대파열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균형이 무너지거나 급격한 방향 전환, 갑작스러운 정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접촉 손상이 주를 이룬다. 축구, 농구처럼 회전과 민첩한 움직임이 많은 운동 시 발생 빈도가 높다.

 

반면 후방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이 굽혀진 상태에서 정강이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교통사고나 낙상 등 외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뚝’ 소리 뒤 붓고 흔들리면 의심… 방치 땐 2차 손상 위험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순간적으로 ‘뚝’ 또는 ‘퍽’ 하는 파열음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이후 관절 내 출혈로 인해 무릎이 빠르게 붓고 열감이 동반되며, 체중을 실을 때 불안정감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문제는 부분 파열의 경우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단순 염좌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손상 정도와 무릎의 안정성에 따라 결정된다. 인대 손상이 부분적이고 무릎 안정성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었거나 기능적 불안정성이 뚜렷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시행되며 손상된 인대를 봉합하거나 자가건 또는 동종건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을 통해 기능을 회복한다. 수술 후에는 관절 가동 범위 회복과 근력 강화를 위한 단계적인 재활치료가 필수다.

 

십자인대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평소 하체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무리한 점프나 급격한 방향 전환을 피하고, 운동 후에는 아이싱 등으로 관절을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추지웅 과장은 “무릎에서 갑작스러운 파열음과 함께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타박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2차 손상을 막고 장기적인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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