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팀 박기자의 영수증] 세상에 딱 12개뿐인 한정판 맥주캔이라니

-생활맥주 ‘강아지의 날 커스텀 맥주’ 내돈내산

세는나이 마흔을 맞이한 1987년생이자 스무 살부터 자취 중인 미혼 남성인 동시에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산업부의 유통팀 소속 기자의 최근 영수증을 통해 최근 트렌드를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생활맥주와 CU가 손잡고 출시한 세계 강아지의 날 기념 커스텀 맥주와 온라인 영수증 갈무리. 박재림 기자
생활맥주와 CU가 손잡고 출시한 세계 강아지의 날 기념 커스텀 맥주와 온라인 영수증 갈무리. 박재림 기자

 

2009년 생애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 도쿄를 찾았다가 편의점에서 문화충격을 겪었다. 뭔 놈의 캔맥주가 이렇게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말인가. 지금이야 우리나라의 편의점도 다양한 디자인의 캔맥주들이 냉장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두어 개 국내 맥주 브랜드의 제품들 정도여서 고르는 재미가 덜했다.

 

캔맥주의 세계에 눈을 뜨면서 신제품이나 한정판 제품을 사서 마신 뒤 빈 캔을 수집하는 취미가 생겼다. 특히 일본은 벚꽃 에디션, 12간지 에디션, 다양한 인기 캐릭터 에디션 등 시기에 따른 한정판 및 컬래버레이션 캔맥주가 시시때때로 나와서 여행을 갈 때마다 빈 캔을 캐리어에 고이 담아오곤 한다.

 

그런 터라 지난달 생활맥주가 CU 편의점과 손잡고 ‘강아지 커스텀 맥주’ 355㎖ 12캔 세트를 200세트 한정 판매한다는 보도자료에 눈이 갔다. 반려동물산업·문화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도 ‘이건 사야 해’를 마음속으로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달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한 이 커스텀 맥주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김다예 작가가 그린 4가지 라벨 디자인 중 하나를 골라 반려견의 사진 혹은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전달하면 해당 이미지가 맥주캔 라벨에 반영되는 제품이다. 생활맥주의 커스터마이징 캔맥주 플랫폼 ‘술이지(SOOLEASY)’를 통해 제작된다. 

 

보도자료를 기사화한 뒤 곧바로 해당 상품을 예약 구매했다. 라벨 디자인을 택하고 사진을 보냈다. 4월5일까지 주문 가능하다고 했지만 첫날인 3월23일 밤 다시 앱에 들어가보니 해당 상품은 품절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약 4시간 만에 200세트가 모두 팔렸다고. 일찍 구매하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커스텀 맥주와 함께 동봉된 김다예 작가의 커스텀 스티커 박재림 기자.
커스텀 맥주와 함께 동봉된 김다예 작가의 커스텀 스티커 박재림 기자. 

 

정확히 한 달을 기다려 예정일이던 지난 23일 회사에서 가까운 CU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했다. 언박싱을 하니 신청한 그대로 세상에 오직 12캔뿐인 한정판 맥주가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었다. ‘맥꾸(맥주 꾸미기)’가 가능한 커스텀 스티커도 동봉됐다.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한 상품이지만 고양이 집사라 반려묘들의 사진을 보냈는데, 강아지 일러스트와 잘 어울려서 고양이와 강아지의 화합을 상징하는 캔맥주라고 혼자 의미부여를 했다.

 

직접 마셔본 맥주는 독일식 밀맥주 스타일로, 은은한 바나나 향이 느껴졌다. 판매 수익금 일부가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된다는 점에서 착한 일을 했다는 달콤한 뿌듯함이 더해졌다.

 

200세트 선착순에 포함된 ‘동지’들의 맥주캔이 궁금해진다. 8월8일 ‘세계 고양이의 날’에도 이번 같은 이벤트가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커스텀 맥주와 반려묘들. 박재림 기자
커스텀 맥주와 반려묘들. 박재림 기자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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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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