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내내 멀티히트. 불방망이 기세로 팀의 스윕승을 이끌었다. 주인공은 바로 외야수 샘 힐리어드(KT)다.
힐리어드는 23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3번째 경기에서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득점 2안타 1볼넷 활약을 펼쳤다. 팀도 덩달아 8-3으로 이겨 웃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만 13타수 6안타를 빚어낸 힐리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3연승에도 성공했다.
3번의 출루를 일구면서 중견수와 좌익수를 오가는 헌신까지 펼쳤다. 힐리어드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선 흔들리던 상대 선발 이의리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 이닝(5-2)을 이끌었다. 3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이내 6회 바뀐 투수 홍민규에 맞서 첫 타자로서 내야와 외야 사이 떨어지는 중견수 앞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진 연속 땅볼 상황서 3루까지 진루한 뒤 폭투로 홈 베이스도 밟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두타자 역할만 세 번 맡았는데 두 차례 득점까지 연결하면서 쐐기 점수를 차곡차곡 안긴 것. 나가기만 하면 홈까지 돌아왔다. 8회에도 첫 타자로 우완 김건국의 공을 공략, 안타를 추가했다. 볼넷과 폭투, 희생플라이로 이날 자신의 3번째 득점을 수놓았다.
사실 올 시즌 KBO리그에 처음 합류해 초반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통산 7시즌 동안 44홈런 107타점을 작성했다. 직전 시즌 트리플A 무대에서 뛰었고 17홈런 66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는 모습은 아직이다. 하루 전인 22일 기준 올 시즌 21경기를 뛰어 타율 0.217(83타수 18안타) 3홈런 12타점 2도루에 머물렀다. OPS(출루율+장타율)은 0.685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8위에 해당한다.
조금씩 반등을 그려가는 위치다. 이번 시리즈로 힘찬 도약에 나섰다. 힐리어드는 이날 경기 뒤 “타석에 계속 나가면서 상대 투수들의 정보를 알게 되고, 그게 누적되다 보니 타격 타이밍도 점차 맞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좋은 상황으로 시작했지만 적응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운용은 물론, 매 경기 벤치의 고민을 덜어주는 카드이기도 하다. 외야 전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 선수 본인도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지점으로 보고 있다. 힐리어드는 “외야 수비는 전 포지션 다 경험이 많기에 문제가 없다”면서 “중견수를 볼 수 있다면 코너 외야도 가능하다. 어느 포지션으로 출전하든 내 범위 안에 들어오면 다 잡아내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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