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박성민·강전애, 여의도 '입'들의 서바이벌 외출 “말의 무게 깨달아”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웨이브 제공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웨이브 제공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베팅 온 팩트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는 가운데, 독특한 이력을 지닌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베팅 온 팩트는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 속 장동민, 이용진, 예원, 진중권, 정영진, 헬마우스, 박성민, 강전애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뉴스의 진위를 가려내는 서바이벌이다. 공개 첫 주 대비 4주 차 시청자 수가 59% 증가하고 시청 시간 역시 133% 늘어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플레이어는 박성민과 강전애다. 두 사람은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대표했던 인물로, 치열한 정치 무대에서 맞섰던 이력을 지니고 있다. 서로 다른 진영에서 활동해온 이들이 서바이벌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경쟁과 협력을 넘나들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프로그램의 백미로 꼽힌다.

 

21일 두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성민은 “다른 방송에 나가도 줄곧 정치인들만 만나며 한정된 주제로 대화했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또 다층적인 시선을 경험하고, 제 모습을 다른 형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류했다”고 밝혔다. 강전애 역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긴 했지만, 계엄 등 힘든 시기를 겪고 난 뒤 웃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예능 출연에 부담이 되지는 않았을까. 박성민은 “내 의견이 민주 진영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춰질까 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솔직하게 임했다”고 털어놨다. 강전애와의 의견 충돌에 대해선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케미일 뿐, 다름이 꼭 적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며 부딪히는 건 대화에 가깝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다름을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으니, 서로 얘기하는 걸 갈등으로 보시기도 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웨이브 제공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웨이브 제공

두 사람은 첫 게임부터 한 팀으로 묶이며 호흡을 맞췄지만 의견 차이로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점차 서바이벌 강자로 꼽히는 장동민을 견제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박성민은 “(장동민이) 모든걸 꿰뚫고 있는 것 같아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게임을 이어가면서 플레이어 능력 자체를 보게 되더라. 문제 해결 전략과 판단력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며 “정치권에서도 탐낼만한 인재다. 사람 마음을 읽는 능력 역시 뛰어나다. 정치인들이 갖춰야 할 덕목인데, 그런 면에서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감탄했다.

 

강전애 역시 “디테일한 부분까지 빠르게 파악하고 판을 이끄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삼성같은 대기업을 이룰 수 있는 분”이라며 플레이어 능력을 치켜세웠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웨이브 제공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웨이브 제공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루면서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박성민은 장동민과의 군 가산점제 토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쇼츠로 제작·확산되며 이목을 받았다.

 

박성민은 “쇼츠로 만들어지면서 제 발언이 군 장병의 헌신을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한 마음은 분명하지만 보상의 방식에 대해선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입장을 먼저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말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고 돌아봤다.

 

강전애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게임 초반에는 ‘그건 아니다’, ‘당연히 이렇게 봐야 한다’는 식으로 단정적으로 말했던 것 같다.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충분히 두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진중권 교수님께서 젠더 이슈에 대해 ‘제3의 성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을 때도 ‘있을 수 있어요?’라고 되물었다. 이렇게나 닫힌 사고를 갖고 있었나 싶었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베팅 온 팩트는 총 8부작으로 6회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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