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양말 자국이 깊게 남아 있거나 신발이 유난히 꽉 끼는 느낌이 든다면 다리 부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리 부종은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단순 피로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고 혈관·내과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부종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의 도움말로 다리 부종의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다리가 붓는 가장 흔한 이유는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다.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 체액이 다리 아래쪽에 머물면서 저녁이 될수록 부기가 심해질 수 있다. 여기에 짠 음식 섭취가 많다면 체내 수분이 쉽게 정체돼 손발과 얼굴까지 붓는 경우도 있다.
운동 부족 역시 대표적인 원인이다. 종아리 근육은 혈액을 심장 쪽으로 올려 보내는 제2의 심장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움직임이 적으면 해당 기능이 약해져 부종이 반복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도 다리 부종에 영향을 준다. 생리 전, 임신, 갱년기 시기에는 체액 저류가 증가해 평소보다 다리가 잘 붓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하지정맥류나 정맥 기능 저하가 있다면 다리 무거움과 함께 만성 부종이 반복될 수 있다.
심장·신장·간 기능 이상처럼 몸 전체의 수분 조절 능력이 떨어졌을 때에도 양쪽 다리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일부 혈압약·호르몬제·소염진통제 역시 부종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약 확인이 필요하다.
고 병원장에 따르면 다리 부종 관리는 순환을 돕는 생활 습관이 핵심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올려 휴식하는 것이다. 누운 자세에서 5~10분 정도 다리를 올리면 정맥과 림프 순환에 도움이 된다.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발목 펌프 운동도 효과적이다. 다리를 편 상태에서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겼다가 밀어내는 동작을 15~20회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이 활성화된다.
가벼운 림프 마사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발목에서 종아리, 무릎 뒤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쓸어 올리듯 림프 마사지하면 체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강하게 누르거나 통증을 참고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조직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종아리를 양손으로 감싸 부드럽게 주무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 같은 림프 마사지가 도움이 되지만, 종아리 테이핑 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부종이 심한 날에는 무리한 하체 운동을 주의해야 한다. 고도일 병원장은 “스쿼트, 런지, 계단 오르기, 장시간 걷기처럼 하체 부담이 큰 운동은 일시적으로 붓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다리가 무겁고 당기는 느낌이 강하다면 강도 높은 운동보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순환 운동 위주로 접근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부종 양상에 따라 원인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는다면 혈전이나 정맥 이상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아침보다 저녁에 심하게 붓는다면 정맥 순환 문제일 수 있고 누워도 붓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림프 부종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숨이 차거나 양쪽 다리가 동시에 붓는다면 심장·신장 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종아리에 열감이 있거나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부종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도일 병원장은 “다리 부종은 피곤해서 생기는 흔한 증상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리하되, 지속되는 부종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한 관리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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