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꼭 한번 뛰고 싶습니다.”
2007년생 신예가 K리그를 흔들고 있다. 손정범(FC서울·18)이 주인공이다. 아직 앳된 티를 벗어던지지 못했지만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달라진다.
손정범은 19일 현재 서울이 올 시즌 리그에서 치른 8경기 중 7경기에 나섰다. 이중 5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5일 울산 HD전과 1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2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울산전에는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데뷔 도움, 22일 광주FC전에서는 데뷔 득점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패기도 있고 활동량이 많다. 기본 터치도 잘 갖춘 ‘육각형’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손정범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승점 19(6승1무1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떡잎부터 달랐다. 오산중과 오산고로 이어지는 FC서울 유스 시스템을 거친 유망주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과 우선 지명 계약을 했다.
EPL 본머스도 손정범을 주목했다. 손정범은 서울과 계약하기 전 본머스 입단 테스트를 봤다. 진출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일단 더 성장한 뒤 유럽 무대를 두드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EPL에서 꼭 뛰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롤 모델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다)다. 같은 미드필더인데다 비슷한 체격을 갖췄다. 손정범은 “벨링엄은 공격과 수비에서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많이 닮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달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는 양민혁(코벤트리),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파에게도 질문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그는 “외국 생활이 어떤지 물어봤다. 좋다고 하더라”라고 미소를 보였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이다. 그는 “마음 한편에 계속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놓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 초다.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신경쓰지 않고 더 잘 준비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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