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동료였던 산다라박의 마약 관련 주장을 없던 일로 해달라는 손편지를 올렸다가 이내 또 삭제했다.
17일 박봄은 자신의 SNS에 “국민 여러분들께”로 시작하는 세 장 분량의 장문 손편지를 올렸다. 편지에서 박봄은 미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가수를 하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된 상황을 떠올리며 2NE1 멤버들인 씨엘, 공민지, 산다라박과의 추억을 하나씩 언급했다.
씨엘에게는 “퍼포먼스의 신”, “되게 멋있는 사람”, “모든 걸 멋지게 해내는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공민지에게는 “춤의 신이자 자랑스러운 동생”이라며 “우리나라 국보 보물로 지정돼 있으신 공옥진 여사님의 외손녀로도 잘 알려진 공민지는 역시 옆에서 보니 피를 물려받아 그런지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산다라박에 대해선 “필리핀의 공주다. 원래부터 팬이었다”라며 “팀 내에서 메인보컬인 저와 같이 노래를 부르면 시너지 효과가 나서 너무 예쁜 목소리다. 언니인데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얘들 앞에서 말을 들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악바리”라고 칭찬했다.
박봄은 “이 이야기가 20년 전부터 말하고 싶었던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렇게 어렵게 모인 저희를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키워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2NE1이라는 그룹에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제가 그 마약 이야기, 그 이야기를 없었던 이야기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서 쓴다”며 “너무 아까워서, 4명이 만난 게 기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편지를 쓴다. 여러분들이 곱게 키워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글을 마쳤다. 현재는 이 게시물 또한 삭제한 상태다.
박봄은 지난달 3일 “박산다라가 마약으로 걸려 그걸 커버하기 위해 나를 마약쟁이로 만들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산다라박은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하며 “그녀(박봄)가 건강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봄은 지난해 8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당시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충분한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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