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이가 더 날렵하고 강력해진 홍우진으로 돌아왔다. 우도환과 함께 극의 중심축을 이끄는 그는, 시즌 1보다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글로벌 흥행을 이끌고 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2위에 오른 데 이어 공개 2주 차에는 74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한 번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행의 중심에는 주연 우도환, 이상이가 있다. 특히 이상이는 시원한 액션은 물론이고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등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그의 존재감은 시리즈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핵심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작품 공개 직후 인터뷰를 진행한 이상이는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글로벌 성적 상위권에 있어서 매우 많이 감사드린다. 시즌1도 잘 됐어서 시즌2를 제작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 작품을 다른 나라에서 본다는 건 여전히 신기한 일”이라고 흥행 소감을 밝혔다.
시즌1에 더욱 액션이 특히 진화했다. 이상이는 “액션의 양이나 속도 등이 확실히 더 빨라지고 강해졌다. 장소가 바뀌면 액션하는 재미도 달라진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나 소품들이 달라졌다. 시즌1은 애들이 소년 같았다고 하면 시즌2는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이가 연기한 홍우진은 시즌1에는 복서였지만 이번에는 김건우(우도환)의 코치로 전향했다. 복서로서 김건우의 성장을 돕는 비중이 큰 탓에 전작에 비해 전투력 면에서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상이는 “코치로 직업을 바꾸면서 약해진 모습이 있는데 오히려 그게 우진의 모습이 더 잘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고 작품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약해진 면모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건우가 훈련한 만큼 우진이는 훈련을 하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건우가 챔피언이 될지 고민하고 같이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오히려 당연한 것 같다. 훈련을 쉬었는데 여전히 싸움을 잘하는 건 오히려 거짓말, 판타지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건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약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말미에는 빌런 임백정(정지훈)을 상대로 건우와 그를 몰아붙이며 활약한다. 이를 위해 시즌1처럼 함께 특훈을 하기도 한다. 이상이는 “빌드업 단계를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었다”며 “시즌2는 각자의 위치에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다가 예전처럼 같이 훈련하면서 힘을 합치자고 우진이가 제안을 한다. 그런 빌드업이 분명히 감독님 계획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3에 대해서는 “쿠키 영상도 사실 촬영 후반에 알았다. 시즌3까지 갈지는 제 의지가 아니고 제작사에 달려 있기 때문에 진짜 모르겠다.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 마음을 겸허히 비우고 가만히 있는데 속마음으로는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외국 드라마는 시즌 6, 7까지 가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그런 게 없지 않나. 우리가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시즌1을 했는데 반응이 좋어서 시즌2를 했다. 시즌2도 반응이 좋아야 시즌3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제가 쿠키 영상을 봐도 시즌3을 염두에 둔 것 같았다”고 웃었다.
이어 “만약에 정말 시즌3을 하게 된다면 시즌1처럼 두 주인공이 만나서 장난도 치는 등 콤비의 모습을 더 본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랐다.
다만 “지금 당장 한다고 해도 빨라야 내년, 내후년일 것”이라며 “대본도 써야 하고 캐스팅, 장소 섭외도 해야 한다. 지금은 선수들 비시즌처럼 저희는 몇 개월은 쉬고 있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정체성이 강렬한 액션 드라마인 만큼 훈련과 몸 만들기는 필수였다. 이상이는 “시즌1 때는 액션을 처음 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그 이후부터 꾸준히 운동이나 헬스를 했기 때문에 사실 이번엔 시즌1 만큼 많이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최종 액션 시퀀스인 복싱 신을 앞두고서는 4개월 정도 식단을 병행했다”고 떠올렸다.
배우들이 직접 고난도의 액션 장면을 소화한 만큼 대역도 최소화했다. 고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부상 우려가 있는 위험한 장면에만 대역을 썼다. 이상이는 “거의 대역 없이 했다. 대역을 쓰긴 쓰는데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등의 장면에만 썼다”며 “그런데 건우가 집 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은 대역 없이 진짜로 한 테이크 만에 촬영했다. 특히 마지막 복싱 케이지에서의 결투는 대역이 아예 없었다. 액션 팀도 사복 입고 리허설 정도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상이는 홍우진을 두고 “이제는 그냥 저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시즌 1때는 비슷한 것 같다고 답을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저 같다. 우도환도 ‘형은 그냥 형이 우진이지’ 하고 제가 도환이를 봐도 건우스러운 모습을 많이 봤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제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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