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을 가득 채운 하늘색 물결 속에 프로농구 소노가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소노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SK와의 홈경기에서 66-65로 승리했다. 적진에서 1, 2차전을 잡은 소노는 한껏 오른 기세와 함께 4강 PO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LG가 기다리는 다음 무대로 향한다. 1차전은 오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대이변의 연속이다. 소노는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패배에 허덕이면서 봄 농구를 꿈꾸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반전은 막판에 시작됐다. 5, 6라운드에 10연승을 몰아치는 등 5위까지 올랐다. PO에서도 이변을 만들어내고 있다. SK가 손쉬운 상대로 소노를 뽑았다는 의혹 속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연승을 따내며 고양으로 상대를 초대했다.
푸른 물결은 홈에서 더 세게 요동쳤다. 32-30으로 앞선 3쿼터부터 기어를 끌어 올렸다. 쿼터 초반 동점을 허용했으나, 케빈 켐바오가 안영준을 상대로 따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집어넣었다. 네이던 나이트는 2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현 역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분위기를 제대로 탄 소노는 막판에 켐바오, 최승욱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54-45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나이트가 켐바오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슛을 꽂으면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물론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알빈 톨렌티노, 안영준, 자밀 워니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안영준의 자유투 득점으로 동점(62-62)을 허용했다. 이후 김낙현의 자유투 1구가 들어가면서 역전당했다.
위기의 순간, 다소 잠잠했던 최우수선수(MVP)가 나타났다. 이정현이 돌파하며 재역전했다. 워니의 득점으로 또 위기를 맞았으나, 나이트가 수비 3명 사이에서 골밑슛을 성공했다. 경기 종료와 함께 경기장은 하늘색 물결로 일렁였다.
소노에선 나이트가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켐바오가 19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정현은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에선 워니가 29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봄 농구 여정을 일찍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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