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초반 판도를 가를 화력 대결이 시작된다. FC서울은 클리말라와 문선민, 울산 HD는 야고와 이동경을 앞세워 정면 승부를 예고한다.
시즌 초반 기선을 제압할 중요한 일전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당초 3월7일 예정이었으나, 서울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일정으로 연기됐다. 뒤늦게 치러지지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리그 선두를 향한 치열한 맞대결이 예고된다. 서울은 승점 16(5승1무)으로 1위, 울산은 승점 13(4승1무1패)으로 2위다.
이변을 쓰고 있는 ‘기동 매직’ 중심엔 클리말라가 있다. 지난해 6월 큰 기대를 받으며 서울에 입단했으나, 부상에 시달려 4경기 1골1도움에 그쳤다. 비시즌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매진했고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광주FC전(2골), FC안양전(1골)에 이어 전북 현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북전 득점의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서울은 2017년 7월2일(2-1 승)을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전북에 계속 패배하며 ‘공포증’에 시달렸다. 이번 맞대결은 달랐다. 클리말라의 골을 앞세워 3205일 만에 1-0으로 승리하며 징크스를 깼다. 서울은 클리말라의 활약 속에 6경기 12골을 기록, 경기당 2골 수준의 공격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클리말라는 리그 득점 3위(4골)에 올라 있다.
문선민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4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2도움을 기록, 짧은 시간에도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22일 광주전(5-0)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해 감각적인 패스와 크로스로 각각 클리말라, 이승모의 골을 도왔다. 리그 도움 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자리를 노리는 울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6경기 9골(경기당 1.5골)로 뛰어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야고-이동경 콤비가 공격의 중심축이다. 야고는 지난 시즌 전반기 때 5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나, 여름에 저장 뤼청(중국)으로 임대 간 뒤 14경기 10골1도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되찾은 자신감과 골 감각을 호랑이굴에 그대로 가져왔다. 올 시즌 6경기 5골을 몰아치며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이동경은 ‘특급 도우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13골12도움을 기록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동경은 올 시즌 3도움(1골)으로 리그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전에서도 이동경의 번뜩이는 센스가 돋보였다. 전반 23분 인천 골키퍼 김동헌의 불안정한 볼 처리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야고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라운드 밖 케미스트리도 빛난다. 둘은 최근 발표된 2~3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이동경은 구단 관계자에게 “투표가 분산되면 안 된다”며 “이번에는 야고가 받는 것이 맞다. 받아야 한다. 야고를 밀어주자”고 전했다. 경기력만큼이나 뜨거운 팀워크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양 팀 모두 확실한 공격 카드를 갖춘 만큼 뜨거운 화력전이 예상된다. 시즌 초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이번 맞대결에서 누구의 발이 더 날카로울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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