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의 이면에는 1g까지도 계산하는 경정 선수들의 체중 관리가 자리하고 있다.
수면 위를 질주하는 경정의 특성상 선수의 체중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면의 저항은 최대한 줄이면서도, 모터의 힘을 극대화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체중이 적게 나갈 수록 유리하다. 수면 저항이 적어 스타트와 직선 주로의 탄력, 경주 전개에까지 모터의 힘을 효율적으로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정을 대표하는 간판급 스타 중 체중이 60㎏을 넘는 선수가 드문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과도한 감량 경쟁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최저 체중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기준은 여자 선수 51㎏, 남자 선수 55㎏ 이상이다. 이 기준에 1g이 부족하더라도 500g의 납판이나 납조끼를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 이는 무리한 감량을 방지하고 선수들의 신체 보호와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장치다.
가볍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가벼운 몸 상태는 컨디션 조절 등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균형 유지나 선회 시 중심 이동이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바람이나 수면의 너울 영향을 이겨낼 수 있는 적절한 체중이 필요하다.
체중 측정도 엄격하게 진행된다. 출전 선수들은 회차 동안 두 차례 체중 검사를 받는다.
먼저 입소 직후 장신구 등을 제거한 상태에서 1차 계측을 하고, 이후 경주 시작 약 2시간 전에 다시 체중을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된 체중 정보는 경정 팬들에게 공개돼 경주를 분석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결국 경정은 기술과 전략, 장비가 어우러지는 종합 스포츠다. 기술을 펼치고, 전략을 실행하며, 장비를 자유자재로 조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을 내기 위한 필수 요소, 바로 선수들의 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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